사진=MBC ‘라디오스타’ 방송화면 캡처 |
방송인 박수홍이 친형의 횡령 의혹으로 법적 다툼 중인 가운데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의미 심장한 발언을 했다.
지난 7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는 전설의 콤비 특집으로 주병진-노사연, 박수홍-박경림이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박수홍은 “사람에게 상처받는 일이 있었다. 반려묘 다홍이를 보면서 이겨내려고 하고 위로를 정말 많이 받고 있다”고 했다.
이어 “돈을 버는 이유도, 내가 죽지 않고 사는 이유는 지킬 존재가 생겼기 때문에 절대 지지 않을거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홍이 목욕을 시키는 영상을 올렸는데 댓글에 ‘다홍이가 참는 겁니다’라고 하더라. 나도 평생 어쩔 수 없이 사람한테 참아야 하는 부분이 있었다. (다홍이에게서) 평생 받지 못할 위안을 받았다”며 눈물을 흘렸다.
박수홍은 최근 건강검진에서 영양상태가 좋지 않다는 진단을 받았다고 했다. 이에 박경림은 “박수홍이 못 본 사이에 15㎏이나 빠졌다”며 걱정했다.
박수홍은 “건강검진에서 영양이 다 빠졌다고 나왔다”라며 “너무 힘든 상황에 자책, 수면장애, 공황장애가 생겼다. 그런데 다홍이가 잠 못 이루는 나에게 와서 자꾸 눈을 깜빡인다. ‘자라’고 하는 것 같다”라며 “다홍이 덕에 위로 받고 가정에 대한 생각도 달라지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또 “예전에는 다른걸 채워주셨어도 가정을 이루는 건 욕심내면 안되는구나. 내가 지켜야하는 가족들이 있으니 그것만으로도 만족했다"고 했다. 그는 "그런데 지금은 그렇게 생각 안 한다"고 말했다.
최근 박수홍은 친형 부부로부터 금전적 피해를 입은 사실을 털어놨다. 이에 박수홍은 지난 5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 관한 법률위반(횡령) 혐의로 친형과 형수를 서울서부지방검찰청에 고소했다.
박수홍 법률대리를 맡고 있는 법무법인 측은 “앞서 합의서를 전달했으나 고소장 접수 전까지 친형 측이 합의 의지를 보이지 않아 고소장을 정식 접수했다”고 전했다.
한윤종 기자 hyj070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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