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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개그맨 박수홍이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반려묘 다홍이에 대한 남다른 애정과 함께 '사람에게 상처받은 일이 있었다'며 마음 속 복잡한 심경을 간접적으로 언급했다.
7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는 주병진·노사연, 박수홍·박경림이 출연해 '전설의 콤비'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날 방송은 최근 친형 부부로부터의 재산 횡령 피해 사실을 인정하며 논란의 중심에 선 박수홍의 출연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이날 녹화는 박수홍 관련 논란이 불거지기 전 촬영된 것으로, 이와 관련한 공개적인 언급은 없었다. 하지만 그간의 힘들었던 심경을 털어놓는 고백으로 박수홍의 마음고생을 짐작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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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홍은 "다홍이는 내 자식"이라고 말하며 "그 아이가 나에게 주는 기쁨이 너무 커서, 이 아이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생각하다가 넓은 마당이 있는 공간을 주고 싶었다. 좁은 창문 공간으로 밖을 보는 것이 안쓰럽더라"고 말했고, "집을 내놓았냐"는 물음에 "그렇다"고 답했다.
또 박수홍은 "제가 아이가 없기 때문에, 하늘이 제게 준 선물이라고 생각한다. 이제 다홍이가 두 살인데, 보통 고양이의 수명이 15년이라 사람의 1년이 고양이에게는 4년에서 7년이 된다고 하더라. 그걸 생각하면 정말 먹먹해진다"며 울컥했다.
이후 박수홍은 "욕을 못하는 박수홍 아저씨가 처음으로 욕하는 것을 들었다. 그런데 그 욕이 숫자도 아니고 동물도 아니고 '상놈의 자식아'라고 하더라"며 놀랐던 경험을 고백했고, 이에 박수홍은 "요즘에는 많이 늘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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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저와 시비가 붙으면 다른 사람들이 쉽게 이길 것이라고 생각할텐데, 그런데 나는 진짜 싸우면 안 진다. 약해보이는 사람이 정말 결심하면 지지 않는다. 지킬 존재가 생겼기 때문에, 절대 지지 않을 것이다"라고 결연하게 얘기했다.
또 박수홍은 "사람에게 상처받는 일이 있었다. 내가 이렇게 어쩔 수 없는 사람에게 어쩔 수 없이 참아야 하는 부분이 있었는데, 다홍이 덕분에 평생에 받아보지 못할 위안을 받았다"면서 "그래서 다홍이에게 더 잘하려고 한다. 그리고 제가 지난 주에 건강검진을 받았는데,영양상태가 좋지 않게 나왔더라"고 털어놓으며 다시 울컥했다.
박수홍은 "사람이 다시 차고 올라올 수 있는 밑바닥까지 가봐야 올라올 수 있다는 건 안다. 그런데도 너무 힘드니까 잠도 못 자고 공황장애가 왔을 때 다홍이가 내 옆에 와있는 것이었다. 그렇게 위안 받으면서, 지금은 꿈도 꾸고 이겨내려고 한다"고 말했다.
'라디오스타'는 매주 수요일 오후 10시 20분에 방송된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MBC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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