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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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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 야당의 책략가에서 부산의 수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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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재보선] “선거에 표출된 민심, 국정 대전환 계기 되길”

조선일보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가 7일 오후 부산 부산진구 선거캠프에서 당선이 확실시되자 축하 꽃다발을 받고 인사하고 있다./김동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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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당선인은 7일 보궐선거에서 압도적인 표차로 승리하며 ‘야권의 책략가’에서 ‘부산의 수장’으로 변신했다. 박 당선인은 이날 부산진구 선거 사무소에서 “이번 선거로 표출된 민심에 따라 국정을 대전환하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저희가 오만하고 독선에 빠지면 심판의 민심은 저희에게 향할 수 있음을 명심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 당선인은 1960년 부산에서 태어나 서울 대일고, 고려대 사회학과를 졸업했다. 1990년대 중반 김영삼 전 대통령의 자문 정책기획위원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청와대 홍보기획관, 정무수석으로 일하며 중도실용 노선을 주도해 국정 지지율을 50%대까지 끌어올리면서 ‘책략가’라는 별명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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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먹 쥐며 웃는 박형준 - 박형준 부산시장 당선인이 7일 부산진구에 있는 선거사무소에서 출구조사 결과를 접한 뒤 주먹을 쥐며 웃고 있다. /김동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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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당선인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각종 시사 프로그램에 고정 패널로 출연하면서 대중적 인지도를 쌓았다. 좀처럼 흥분하지 않고 차분하고 논리적인 토론 태도를 보여주면서 ‘합리적 보수’ ‘중도 보수’라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1월 야당 통합을 주도하며 4월 치러진 21대 총선에서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다. 선거가 야당의 참패로 끝나면서 물러났으나 총선 직후 오거돈 당시 부산시장의 성추문으로 보궐선거가 생기면서 재기할 기회를 얻게 됐다.

[김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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