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의원 보궐선거 3곳 모두 민주당 원인
민주당 유리한 국면서 가까스로 3석 석권
[순천=뉴시스]김석훈 기자 = 7일 오전 전남 순천시 제1선거구인 풍덕3투표소에서 한 유권자가 전남도의원을 선출하는 투표용지를 투표함에 넣고 있다. 2021.04.07 kim@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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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뉴시스]맹대환 기자 = 7일 치러진 4·7보궐선거 출구조사 결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선거에서 참패를 당할 것으로 예측된 가운데 '텃밭'인 전남에서는 지방의원 3석을 모두 석권했다.
하지만 민주당과 무소속 대결로, 민주당에 기울어진 운동장이었던 선거판 속에서 보성군의원 선거에서는 단 5표 차로 민주당 후보가 당선되는 등 민주당이 가까스로 체면치레를 했다.
개표 결과 전남지역은 민주당이 무소속 후보를 상대로 광역의원 2명(순천1·고흥2)과 기초의원 1명(보성다) 등 지방의원 3석을 모두 차지했다.
'정권 심판론'이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선거에서 판세를 압도했으나 전남은 민주당의 텃밭으로 문재인정부에 대한 지지세가 견고해 지역 대세를 뒤집지 못했다.
선거 기간 '금품살포 잡음'으로 민주당이 순천1선거구 경선 후보자 2명을 부적격 처리하는 등 선거 피로도가 높아지면서 순천지역은 투표율이 저조한 끝에 결국 민주당의 조직력이 당락을 갈랐다.
보궐선거 특성상 유권자의 관심이 많지 않아 선거운동에 한계가 있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지방의원 보궐선거는 조직의 지원을 받는 민주당 후보에게 유리한 국면이었다.
또 순천지역 코로나19 집단감염에 따른 방역단계 격상으로 전남 동부권의 감염병 확산 우려가 커져 대면 선거운동이 위축된 것도 조직력을 앞세운 민주당에게 호재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성군의원 선거에서는 민주당 조영남 후보가 득표율 45.12%(2209표)를 얻어, 경쟁 상대인 무소속 윤정재 후보(45.02%, 2204표)보다 단 5표 많아 '턱걸이' 당선됐다.
전남지역 보궐선거에 여당인 민주당 외에 야당에서 단 한 명의 후보도 내지 못한 점도 무관심 속에 '기울어진 운동장'을 더욱 견고하게 만들었다.
이번 선거를 통해 민주당이 전남도의원 선거구 2곳을 다시 수성하면서 전남도의회는 민주당 53명, 정의당 2명, 민생당 2명, 무소속 2명으로 민주당의 세가 더욱 확장됐다.
보궐선거구 3곳 모두 민주당 소속 전남도의원 2명이 사망하고, 보성군의원은 비리 혐의로 직위를 상실했다는 점에서 이번 선거는 민주당에게 '잘해야 본전'이었다.
전남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이번 전남지역 보궐선거는 민주당이 원인을 제공해 체면치레는 했지만 본전인 셈이다"며 "오히려 전남의 보궐선거 결과가 장기적인 관점에서 민주당에게는 마이너스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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