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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 블로킹' 우리카드 알렉스 "우승하려고 한국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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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공격하는 알렉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남자 프로배구 우리카드의 외국인 선수 알렉스 페헤이라(등록명 알렉스)가 목표로 했던 '우승'을 눈앞에 두고 전의를 불태웠다.

우리카드는 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플레이오프(3전 2승제) 2차전에서 OK금융그룹을 세트 스코어 3-1로 제압하고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확정했다.

우리카드는 전날 1차전을 이어 이틀 연속 OK금융그룹을 꺾었다.

2차전 승리의 주인공은 알렉스였다.

알렉스는 블로킹 6개, 서브에이스 4개, 백어택 6개로 '트리플 크라운'(한 경기 서브·블로킹·백어택 각 3개 이상)을 달성하는 등 24득점을 폭발했다.

경기 후 알렉스는 "시즌 초반에 말했듯이 내가 한국에 다시 온 것은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하기 위해서다"라며 "기회가 왔기 때문에 우승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날 우리카드는 4세트에서 OK금융그룹에 밀려 승부를 5세트로 끌려갈 뻔했다.

18-17에서 OK금융그룹 전진선의 속공이 우리카드 코트 밖을 벗어났다. 이때 알렉스가 공을 건드렸는지 여부를 두고 양 팀이 대립했다.

심판은 논의 끝에 알렉스가 공을 건드렸다고 보고 OK금융그룹에 점수를 줬다.

하지만 알렉스는 억울하다며 펄쩍 뛰었고,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비디오판독을 요청했다.

비디오판독 결과는 '판독 불가'였다. 공이 알렉스 손을 맞고 굴절됐는지 여부를 확실히 판정하기 어려웠다.

알렉스는 답답해했다. 우리카드 선수들은 알렉스 어깨를 두들겨주며 다독였다.

다시 경기가 시작했고, OK금융그룹 펠리페 알톤 반데로가 서브에이스에 성공했다. 우리카드는 18-19로 역전당했다.

펠리페는 백어택에도 성공했고, 우리카드는 계속 19-20으로 끌려갔다.

그러나 알렉스가 퀵오픈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알렉스는 조재성의 공격을 3번 연속으로 블로킹하며 23-20으로 점수를 뒤집었고, 우리카드에 승리를 안겼다.

알렉스는 "심판들도 어려움이 있겠지만, 확실하지 않으면 판정을 하지 않았으면 한다"며 굉장히 억울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화가 나면 집중하게 돼서 더 잘하게 된다"며 '억울한 판독'으로 연속 블로킹에 성공한 효과가 있었다며 웃었다.

알렉스는 이날 경기장을 직접 찾은 약혼자의 응원도 큰 힘이 됐다며 "굉장히 행복했다. 여자친구가 올 시즌 처음으로 경기장에 왔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고 기뻐했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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