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청와대 청원 게시판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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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대구FC 인스타그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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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프로축구 대구FC에서 활약했던 전 선수가 같은 팀 고참 선수에게 폭행과 성추행을 당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6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피해자인 동생에 대한 성추행과 폭력 사실을 묵인한 대구FC와 가해 선수의 정당한 처벌을 원한다’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제 동생이 3년 전 프로 축구 선수로 활동하면서 구단에 있던 고참 선수 A로부터 지속해서 괴롭힘과 폭력, 성추행을 당했다”며 “동생은 밤낮없이 지속된 괴롭힘에 구단 내에서 정상적으로 운동을 하기 어려웠고, 어릴 때부터 간절하게 꿈꿔온 프로 선수를 그만두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재 가해자는 같은 지역 출신의 구단 수뇌부가 진주에서 운영하는 재단 축구클럽에서 감독을 하며 학생들을 지도하고, 우수 지도자상을 받으며 정상적으로 지낸다고 하니 화가 나고 어처구니가 없다”고 덧붙였다.
글쓴이는 폭행 사실에 대한 증거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먼저 선수들에게 주어지는 외출이나 외박도 나가지 못하게 협박하거나 중간에 들어오도록 압박했고, 문자나 메신저로 외출·외박에서 복귀하면 ‘고문을 받자’고 했다”며 “문자 내용을 캡처해 증거로 남겨뒀다”고 적었다.
성폭력이 있었다는 주장도 했다. 글쓴이는 “매일 같이 찾아와 1시간 정도 동생의 옷을 벗긴 뒤 동생의 룸메이트에게 드라이기, 콘센트 등을 이용해 손발을 묶으라고 지시했다”며 “동생의 몸을 비하하면서 놀리고 더듬거나 성기를 만지고 툭툭 치기도 하며 성적 수치심을 줬다”고 썼다.
이어 “동생의 룸메이트 앞에서 옷을 벗긴 채 ‘대가리 박아’를 시켰다”며 “동생의 부탁으로 룸메이트가 괴롭힘당하는 장면을 몰래 촬영해 증거를 확보해 둔 상태”라고 부연했다.
글쓴이는 “대구FC가 이 사실을 알고도 제대로 징계를 내리지 않았고, 동생과 A씨를 분리하지 않는 등 구단의 대응이 부적절했다”고도 강조했다.
대구FC 관계자는 이 같은 주장이 나온 뒤 공식 인스타그램 등에 사과의 글을 올렸다. 대구FC는 “금일 홈 경기를 앞두고 국민청원에 올라온 전 소속 선수들 간의 불미스러운 사안으로 다시 한번 팬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이어 “구단은 이번 사안을 중대히 인지하고 이른 시간 내 사실관계 규명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며 “이번 사안을 계기로 선수단 관리 및 팬 소통에 더욱 힘을 쏟을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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