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 대상 범위 확대·내용 및 방식 보완 개선
준비기간 거쳐 7월까지 조사, 10월 결과 발표
6일 통일부에 따르면 이날부터 오는 10월말까지 이산가족 신청자 중 생존자 약 4만8000명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진행한다. 이달 중 조사 문항 설계와 실태조사 안내·홍보를 마치고 오는 5∼7월 조사를 본격화한 뒤 10월말께 주요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매해 5년마다 진행되는 정기 조사로 지난 2011년과 2016년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올해는 처음으로 미국 등 해외에 거주하는 신청자들도 실태조사 대상에 포함하기로 했다.
지난 2019년 9월 11일 서울 종로구 이북5도청에서 열린 이산가족의 날 행사에서 한 실향민이 가곡 그리운 금강산과 고향의 봄을 들으며 눈물을 닦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통일부에 따르면 이산가족찾기 데이터베이스(DB)에 등록된 해외 거주 신청자 규모는 1173명이며, 이중 786명이 미국에 거주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이번 실태조사는 해외 거주자들까지 포함해 이산가족찾기 신청자들의 주소·연락처·이산 경위·가족사항 등 관련 정보를 업데이트하고, 전반적인 이산가족 교류 실태와 수요를 파악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조사대상 중 5000여 명을 표본으로 추출, 보다 실효성 있는 교류 방안과 정책 방향에 대한 의견을 듣는 심층조사도 병행한다는 계획이다.
1세대 이산가족 고령화와 코로나19 등 비대면 위주 환경 변화 등을 고려해 교류 방안의 실효성을 높이겠다는 게 통일부의 설명이다.
조사는 통일부가 대한적십자사(한적)에 위탁하고, 한적이 전문 조사기관인 한국리서치를 통해 수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우편, 전화를 우선으로 하며, 필요한 경우 방문을 병행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심층 조사도 전화와 방문 형태로 추진되며 이산가족이 직접 홈페이지, 전화로 참여할 수도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2011년에는 조사대상이 8만1000여 명이었지만 올해는 그 때보다 40% 이상 줄었다”면서 “신청자들의 고령화로 시간이 없는 만큼 이산가족 수요를 정밀하게 파악해 효율적이고 실효적 정책이 수립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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