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17 (일)

이슈 MLB 메이저리그

LAA 오타니의 투타 겸업이 MLB에서 화제를 모으는 이유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츠서울

LA 에인절스 선발투수 오타니 쇼헤이는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 162km(100.6마일)의 강속구를 뿌렸다. 애너하임(캘리포니아)|USA TODAY Sports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LA=스포츠서울 문상열전문기자] 미국 현지 시간으로 5일 오전까지 메이저리그 가장 큰 뉴스는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26)다. 전날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 홈 슬라이딩한 호세 어브레이유의 충돌로 절룩거리며 퇴장했지만 부상은 없는 것으로 구단은 공식 발표했다. 조만간 타자로서 그라운드 복귀를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오타니의 2021년 ESPN의 시즌 첫 선데이나잇 베이스볼의 투수와 타자로 데뷔전은 MLB 역사를 새로 쓴 경기로 기억된다. 투수의 2번 타자 출장은 118년 만의 일이다. 아메리칸리그 선발투수가 아메리칸리그 팀에 홈런을 친 경우는 1972년 볼티모어 오리올스 로릭 해리슨 이후 49년 만이다. 아메리칸리그 선발투수의 홈런은 1973년 지명타자가 도입된 이후 처음이다.

단순히 역사적 평가 때문에 오타니의 화이트삭스전이 화제를 뿌린 것은 아니다. 투타에서 최상의 기량을 과시했기 때문이다. 사실 누구든 투타를 겸할 수 있다. 시도도 한다. 고등학교 때까지 보통 투수는 팀의 만능 선수들이 많다. 하지만 메이저리그의 톱 레벨에서는 얘기가 달라진다. 한 분야에 전담할 수 밖에 없다. 경쟁력이 떨어져서다. 오타니의 투타 겸업이 단순히 팬들에게 보여주려는 쇼가 아니라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팬들을 비롯해 야구관계자들은 오타니가 부상없이 투타를 겸업하기를 바라고 있다. MLB 누구도 해보지 못한 미지의 세계를 밟고 있어서다.
스포츠서울

지난 5일(한국 시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 1회 대형 홈런을 때리고 있는 LA 에인절스 타자 오타니 쇼헤이. 애너하임(캘리포니아)|AFP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츠전문채널 ESPN에 따르면 오타니는 화이트삭스전 1회에 2개의 최고 기록을 세웠다. 화이트삭스전 마운드에서 뿌린 시속 162km((100.6마일)의 직구는 개막 시리즈동안 최고 구속이다. 뉴욕 메츠 제이콥 디그롬이 워싱턴 내셔널스의 코로나 바이러스로 등판하지 않았다. 딜란 시스로부터 때린 홈런의 타구 속도 185km(115.2마일)도 최고다. 비거리는 137m의 대형 홈런이었다. 타구 속도는 2015년 Statcast 도입 이후 전 구장에서 측정되고 있다. 에인절스 사상 타구 속도로도 2018년 마이크 트라웃 이후 최고 속도다. 트라웃은 MVP를 3회 수상한 강타자다. 트라웃이 2018년 5월2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서 때린 홈런 타구 속도가 188km(116.8마일)이었다.

오타니는 화이트삭스전에서 투수의 ‘꿈의 구속’인 100마일(161km)을 8개 뿌렸다. 에인절스 사상 한 경기에서 가장 많은 100마일을 뿌린 투수는 2008년 어빈 산타나로 12개가 측정됐다. 이쯤되면 오타니의 투타겸업이 보여주기가 아닌 게 확연히 드러난다. 161km의 직구에서 다음 볼을 148km(92마일)의 포크볼로 삼진을 잡을 정도면 투수로도 MLB 정상급이다. 최고의 투타 기량을 최고의 MLB 무대에서 과시하고 있는 진짜 괴물 오타니다.
moonsy1028@sportsseoul.com

[기사제보 news@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sportsseoul.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