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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서울·부산시장 보궐 선거

김종인 “사전투표, 정부에 대한 분노”… 이낙연 “박빙승부 직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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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부동산 세금만 올려” 이 “해결할 수 있는 당은 민주당”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5일 20%를 넘어선 재보궐선거 사전투표율과 관련, “이번 보궐선거 사전투표가 과거 재보궐 선거보다 높은 것은 정부에 대한 분노의 표시임을 정부는 명심해야 한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여당은 자기들이 결집했다고 하지만, 지난 4년 문재인 정부 실정(失政) , 4·7 보궐선거가 무엇 때문에 실시되는지 국민이 너무 잘 안다”고 했다. 그러면서 “박원순 시장 성폭력, 오거돈 시장 성폭력이 이번 보궐선거를 마련한 사실을 국민이 너무나 잘 인식하고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은 이날 선대위 회의에서 “높은 사전투표율과 유세 호응을 보고 서울·부산 선거가 박빙 승부로 가고 있다고 직감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승부는 투표가 끝나는 순간 판가름날 것”이라며 “한 표 한 표가 절실해졌다. 당원, 지지자 여러분이 투표장에 한 분이라도 더 모시도록 끝까지 노력해달라”고 했다.

한편 김종인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과 관련, “새로 정책실장에 임명된 사람(이호승)은 그동안 우리나라에서 벌어졌던 부동산 투기 사태가 투기가 아니라는 엉뚱한 소리를 하더니, 집값 상승이 세계적 현상이라고 민심을 호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책실장 말대로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돈이 많이 풀리고 금리가 낮기 때문에 집값 상승이 어쩔 수 없는 것이었다고 치자. 그렇다면 정부는 그간 25차례에 걸쳐 부동산 투기를 방지한다는 명목하에 세금을 잔뜩 올리고 공시가를 인상해 국민 세금 부담만 올렸는데 무엇 때문에 그런 정책을 했느냐”고 했다.

이어 “이런 정책실장이 과연 앞으로 우리나라의 부동산 정책, 나아가 경제 정책을 제대로 운용할 수 있을지 매우 회의적”이라며 “대통령께서 이런 점을 감안해 과연 이번 정책실장 임명이 적절한 인사였는지 숙고해보길 바란다”고 했다.

반면 이낙연 위원장은 “부동산 문제에 관해선 그것을 바람직하게 해결할 수 있는 결의와 정책 기조를 가진 정당 역시 민주당”이라며 “야당 서울시장 후보가 내놓은 공약들은 투기 광풍을 다시 몰고 올 우려가 너무나 농후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뻔히 보면서도 가는 것은 위험한 일”이라고 했다.

김태년 민주당 당대표 대행은 “부동산에 대한 분노 때문에 원조 투기 세력을 부활시켜선 안 된다”며 “민주당이 부족하지만, 집값 안정과 2·4 공급 대책을 결자해지할 수 있도록 다시 한번 기회를 달라”고 했다.

[안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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