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민경훈 기자] 28일 오후 서울 마포구 SBS 프리즘타워 로비에서 진행된 '2018 SBS 연예대상' 포토월 행사에서 박수홍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rumi@osen.co.kr |
[OSEN=장우영 기자] “가장 걱정되는 것은 이제 그들이 최후의 발악으로 다른 연예인 가족들 사건처럼 악성 루머로 이미지에 흠집을 내려고 할 것이다. 그래야 선배가 힘들어하고 그래야 자신들이 유리한 방향으로 합의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개그맨 손헌수가 SNS를 통해 박수홍의 횡령 피해 사실을 전하며 남겼던 글이다. 개그맨 박수홍과 친형의 재산을 둘러싼 본격적인 싸움이 시작된 듯 하다. 박수홍이 친형에 대한 고소장을 오늘(5일) 접수할 예정인 가운데 친형 측은 동생의 사생활을 폭로했다.
지난달 29일, 박수홍은 자신의 SNS에 “전 소속사와 관계에서 금전적 피해를 입은 것은 사실이다. 그 소속사는 제 형과 형수의 명의로 운영돼온 것 또한 사실”이라며 “그렇게 30년의 세월을 보낸 어느 날, 제 노력으로 일궈온 많은 것들이 제 것이 아닌 것을 알게 됐다. 이에 큰 충격을 받고 바로잡기 위해 대화를 시도했지만 현재까지 오랜 기간 동안 답변을 받지 못했다. 다시 한번 대화를 요청한 상태지만 마지막 요청이기에 이에도 응하지 않는다면 더 이상 그들을 가족으로 볼 수 없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 글을 통해 박수홍의 안타까운 가족사가 수면 위로 드러났다. 박수홍의 유튜브 댓글 등을 통해 알려졌던 의혹이 사실로 밝혀지면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박수홍의 요청에 친형이 응답해 지난 2일 만남이 이뤄지는 듯 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만남은 이뤄지지 않았다. 친형 측은 박수홍이 나오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박수홍 측은 당초 나오겠다고 한 형이 갑자기 “딸이 아프다”며 나오지 않겠다고 해 박수홍도 나오지 않게 됐다고 반박했다.
[OSEN=조은정 기자] 1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굿피플빌딩에서 ‘스타 마스크’ 캠페인 행사가 열렸다.‘스타 마스크’ 캠페인은 청소년들이 가장 사랑하고 동경하는 스타들이 실물 마스크를 기부하거나 마스크를 구입할 수 있도록 기부금을 보내 청소년들에게 심리적, 정서적 안정과 건강한 내일을 선물한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방송인 박수홍이 인사를 하고 있다. /cej@osen.co.kr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결국 싸움은 법정으로 간다. 박수홍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에스 노종언 변호사는 지난 3일, 박수홍의 친형과 배우자의 횡령 의혹에 대해 오늘(5일) 정식 고소절차 등 민형사상 법적 조치에 착수할 예정이다.
박수홍 측은 “박수홍은 친형과 30년 전부터 2020년 7월까지 매니지먼트 명목으로 법인을 설립한 후 수익을 8:2에서 시작해, 7:3의 비율로 분배하기로 약정한 바 있다. 아울러 법인의 모든 매출은 박수홍으로부터 발생했다. 그러나 친형 및 그 배우자는 7:3이라는 배분비율도 지키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법인카드를 개인 생활비로 무단 사용, 출연료 정산 미이행, 각종 세금 및 비용을 박수홍에게 부담시킨 정황을 포착했다. 또한 법인(주식회사 라엘, 주식회아 메디아붐)의 자금을 부당하게 개인용도로 사용하거나 인출하고 일부 횡령 사실이 발견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메디아붐은 모든 수익이 박수홍의 방송출연료로만 이뤄진 법인 임에도 불구하고, 박수홍의 지분은 하나도 없고 지분 100%가 친형 및 그의 가족으로 되어 있다”고 밝혔다.
이어 “2020년 1월 친형 명의의 ‘더이에르’라는 법인이 새로 설립된 것을 확인했다. 여기에 자본금 17억 원이 투입된 것을 확인했으며, 이에 대한 자금 출처를 담당 세무사를 통해 7회에 걸쳐 소명 요청하였으나 이에 일절 응답하지 않고 않았다”며 친형 측에 제안한 합의안을 공개했다.
[OSEN=이대선 기자]개그맨 박수홍이 레드카펫을 밟고 있다./sunday@osen.co.kr |
박수홍 측의 소명 요청에 응답하지 않고 있는 친형 측은 일부 매체를 통해 입장을 전했다.
친형의 측근은 지난 4일 같은 매체를 통해 "그간 가족끼리 진흙탕 싸움을 하기 싫어 참고 있었다"라며 “지난해 설 명절 박수홍이 가족들에게 여자 친구를 소개하려고 했지만 여러 사정으로 이뤄지지 않았다. 회계 문제나 횡령 문제가 아닌 지난해 박수홍의 여자 친구 소개 문제에서 갈등이 비롯됐다”고 밝혔다. 측근의 인터뷰에 따르면 박수홍은 설 이후 가족들과 갈등이 증폭됐고, 부친이 가지고 있던 통장들을 모두 가져갔다. 지난해 9월에는 어머니와 명의를 공유했던 상암동 아파트를 여자 친구 명의로 변경했고, 최근 고아원에 기부한 1000만 원도 법인에서 지급됐다.
친형 측은 박수홍이 고소를 한다면 법정에서 적극 대응하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고등학교 2학년인 딸이 주변 친구들에게 외면을 당한 충격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을 정도로 정상적인 학교생활을 못 하게 한 사람에 대해 법적 조치하도록 하겠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더 이상의 허위사실로 가족들을 괴롭히는 것에 대해 자제를 부탁드리며 속히 해결되어 가족들이 다시 화목하게 되는 것이 저희의 뜻"이라고 전했다.
이 같은 측근의 인터뷰를 통해 박수홍 친형의 입장을 어느 정도 들을 수 있었지만, 박수홍의 여자 친구가 1993년생이라는 점 등이 공개되면서 사건의 본질을 흐리는 게 아니냐는 비판도 일었다.
정말 손헌수의 우려대로일까, 아니면 친형 측이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는 것일까. 사건은 이제 법정으로 간다.
/elnino8919@osen.co.kr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