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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이슈 박수홍 친형 재산 횡령 논란

박수홍 친형, '93년생 여자친구'는 왜..'가세연'도 "헤어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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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수홍, 손헌수 (사진=MBC ‘라디오스타’ 방송 캡처)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개그맨 박수홍이 친형을 횡령 의혹으로 고소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친형 측도 ‘1993년생 여자친구’를 언급하며 반격에 나섰다.

박수홍의 친형인 전 소속사 메디아붐엔터테인먼트의 박진홍 대표는 지난 4일 한 매체를 통해 모든 갈등의 시작이 지난해 초 박수홍의 여자친구 소개 문제에서 비롯됐다고 주장했다.

보도에 따르면 박 대표 측은 “박수홍이 지난해 설에 가족들에게 여자친구를 소개하려 했으나 여러 사정으로 이뤄지지 않았다”며 “여자친구는 박수홍이 현재 살고 있는 서울 상암동 아파트 명의자인 1993년생 여성”이라고 밝혔다.

박 대표 측은 박수홍이 소속사와 또 다른 법인인 라엘의 법인 통장 및 공인인증서 등을 갖고 있다면서, 친형이 동생을 이용해 부를 축적하고 자신과 가족의 이익만을 챙겼다는 비난에 힘들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박 대표 측의 주장이 전해진 직후 보수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의 출연자 중 한 명인 유튜버 김용호 씨는 ‘충격단독 박수홍의 여자(93년생 김다X) 때문에 생긴 일’이라며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김 씨는 이 방송에서 박수홍을 향해 “여자친구랑 헤어져라”, “가족을 생각하라”라는 등 취지의 발언을 이어갔다.

앞서 가세연은 박 대표의 횡령 의혹이 제기되자 박수홍에 대해 “대중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착한 사람이 아니다”라며 “여론전 감성팔이가 잘 설계됐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대다수 누리꾼은 오히려 박수홍 친형에 따가운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안 밝혀도 될 여자친구 나이를 밝혀서 여론몰이 하려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 “여친이 93년생이든 73년생이든 굳이 숫자를 콕 찍어 말하는 저의가 의심스럽다”, “93년생 여친은 이 사건과 별 관계없어 보이는데”라는 등의 댓글이 관련 기사에 줄을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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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홍 가족사진 (사진=SBS ‘미운우리새끼’)


앞서 박수홍과 절친한 후배 개그맨 손헌수는 친형 횡령 의혹이 알려진 뒤 박수홍이 즐겨 찾은 클럽을 안 좋은 이미지로 끌어들이려는 등 악성 루머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실제로 한 누리꾼은 박수홍 관련 기사에 “클럽이며 해외 여행이며 품위유지에 들어간 지출이 어마어마했는데도 아무튼 박수홍은 빈털터리, 형이 100억 횡령이란 말은 팩트가 아니다”라며 친형을 옹호하는 듯한 댓글을 달았다.

그러자 손헌수는 한 매체를 통해 “반박 글에서) 클럽 비용, 해외 여행 및 품위 유지에 들어간 지출이 크다고 하는데 그게 어차피 박수홍 선배 돈이었다”며 “클럽을 또 안 좋은 이미지로 끌어들이려고 하는 것 같은데, 거기서 나쁜 짓을 한 것도 아니고 흠집을 내기 위해 꺼낸 이야기라고 생각한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수홍이 형이 아파트와 상가 건물이 있다는 것도 원래 수홍이 형이 살고 있는 아파트도 있는 것”이라며 “근데 친형이 수홍이형과 함께 회사를 꾸린 후에 수십 년 동안 모아온 법인 수익금을 모두 가져간 게 문제가 되는 거다”라고 했다.

이어 “원래 사놓은 것들을 가지고 법인 수익금을 횡령했다는 것이 사실이 아니라고 하는 건, 전혀 다른 문제를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헌수는 지난달 30일 박수홍 친형 횡령 의혹이 불거지자 “제가 지금 이 순간 가장 걱정되는 것은 이제 그들은 최후의 발악으로 다른 연예인 가족들 사건처럼 악성 루머로 이미지 흠집을 내려 할 것”이라고 걱정했었다.

박수홍과 친형의 분쟁은 박수홍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검은 고양이 다홍’에 올라온 영상의 댓글로 시작됐다.박수홍의 친형이 계약금과 출연료 등 100억 원 넘는 돈을 주지 않았다는 내용이었다.

이후 박수홍이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를 직접 인정하면서 논란은 일파만파 퍼졌다. ‘성실의 아이콘’으로 통한 박수홍이였기에 관심은 더 커져 갔다.

박수홍은 지난해 7월까지 전 소속사 대표인 친형 부부에게 재산 관련 전권을 위임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수홍은 금전적 피해를 밝힌 지 엿새 만에 결국 형을 고소하기로 했다.

박수홍의 법률대리인 측은 형 부부가 30년 동안 매니지먼트 법인을 운영하면서 ‘7:3 분배’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양측 재산을 투명하게 공개해 7:3 비율로 나누자는 합의안을 제시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형의 지인이 주장한 박수홍 명의의 아파트는 3채가 아니라 2채이고, 한 채는 매각 중이이라고 덧붙였다.

박수홍 측은 5일 정식 고소를 제기할 방침이다. 결국 형제의 시시비비는 법정에서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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