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박수홍이 한 종합편성채널 프로그램 '동치미'에서 최근 인생이 무너지는 경험을 했다고 말했다. MBN 화면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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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형과 30년 동안 일하며 많은 돈을 떼였다고 주장한 방송인 박수홍이 결국 친형을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선다.
박수홍의 법률대리를 맡은 법무법인 에스는 3일 의견문을 내 "더 이상 대화를 통한 원만한 해결의 의지가 없는 것으로 판단해 5일 고소 절차 등 민형사상 법적 조치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박수홍 측에 따르면 이번 일을 두고 원만한 해결을 위해 합의안을 제시했으나, 친형 측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박수홍이 친형에 제시한 합의 요건은 ①친형 내외와 그 자녀, 또 본인(박수홍)의 전 재산을 상호 공개하고 ②재산을 7(박수홍) 대 3(친형 가족)으로 나누며 ③합의 후 친형 부부가 공개 사과한다였다.
1991년 제1회 KBS 대학 개그제로 데뷔한 박수홍은 지난해 7월까지 30여 년 동안 친형과 연예계 일을 함께 해왔다. 박수홍의 친형이 매니지먼트를 총괄하고 출연료 등의 관리를 했다.
박수홍 측은 이 과정에서 데뷔 초 수익 배분을 8대2로 시작해 7대3으로 분배하기로 약정했는데, 친형 부부가 지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박수홍 측은 "친형 측은 그동안 모든 회계 관리를 해왔음에도 납득할 수 없는 회계 처리에 대한 소명 요청을 번번이 묵살하고 아직 자료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며 "지난 2일 예정됐던 만남도 친형 측에서 갑자기 '딸이 아프다'는 이유로 나오지 않아 무산됐다"고 설명했다. 친형과 갈등을 빚고 있는 박수홍은 1인 기획사를 따로 차려 연예 활동을 하고 있다.
박수홍 측은 친형이 법인카드를 개인생활비로 무단으로 사용하고, 각종 세금 및 비용을 박수홍에게 부담시킨 정황을 포착했다는 주장도 했다.
박수홍의 법적 대응 관련 그의 친형의 입장을 확인하기 위해 이날 연락을 시도했으나, 전화기는 꺼져 있었다.
양승준 기자 come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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