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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부터 치열하네'…메이저리그 개막날 4경기 연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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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자 2루에 놓고 시작하는 연장전…토론토·밀워키·필라델피아·시애틀 승리

연합뉴스

개막전에서 양키스에 승리한 토론토
[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가 2021년 개막과 동시에 연장전을 4경기나 치르며 2021시즌 치열한 승부를 예고했다.

메이저리그 개막일인 2일(한국시간) 전체 13경기 중 4경기에서 연장 승부가 나왔고, 이 가운데 3경기에서는 짜릿한 끝내기가 나왔다.

이날은 30개 구단이 모두 개막전을 치를 예정이었으나 워싱턴 내셔널스-뉴욕 메츠 경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보스턴 레드삭스-볼티모어 오리올스 경기는 비 예보로 각각 취소됐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는 경기 시간 단축 방안으로 연장전에서 주자를 2루에 놓고 시작한다.

류현진을 선발투수로 내세운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뉴욕 양키스를 연장 10회 끝에 3-2로 꺾으며 아메리칸리그(AL) 동부지구 패권 다툼에서 기선을 제압했다.

류현진과 양키스의 에이스 게릿 콜은 나란히 5⅓이닝 2실점을 기록해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류현진과 콜 모두 치명적인 피홈런에 발목을 잡혀 승리투수를 놓쳤다. 류현진은 1-0으로 앞선 2회말 게리 산체스에게 역전 2점포를, 콜은 6회초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에게 동점 솔로포를 맞았다.

토론토는 주자를 2루에 놓고 시작한 10회초, 선두타자 랜덜 그리칙의 역전 2루타로 승리를 가져갔다.

다른 연장 3경기에서는 모두 홈 팀이 끝내기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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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기 승리 축하하는 밀워키 선수들
[AP=연합뉴스]



밀워키 브루어스는 미네소타 트윈스와 9회까지 5-5로 맞서다가 연장 10회말 무사 1, 3루에서 3루 주자 로렌조 케인의 홈 슬라이딩으로 끝내기 승리를 가져갔다.

올랜도 아르시아의 땅볼을 잡은 미네소타 2루수 호르헤 폴랑코가 홈으로 공을 던졌지만, 비디오 판독 결과 케인이 먼저 플레이트에 닿은 것으로 나타났다.

필라델피아 필리스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연장 10회에 3-2로 꺾었다.

연장 10회말 2사 3루에서 애틀랜타는 디디 흐레호리위스를 고의사구로 내보내고 진 세구라와 승부를 택했다. 그러나 세구라가 좌전 적시타를 터트려 경기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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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기 득점한 시애틀의 에반 화이트
[AP=연합뉴스]



마지막으로 시애틀 매리너스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연장 10회에 8-7로 제압했다.

샌프란시스코는 포수 버스터 포지가 2회초 18개월 만의 첫 타석에서 솔로 홈런을 터트리는 등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포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험 속에서 입양한 쌍둥이 자매를 돌보기 위해 지난 시즌 쉬었다가 복귀했다.

그러나 시애틀은 8회말 6득점 빅이닝을 만들며 7-6으로 역전했다. 샌프란시스코는 9회초 알렉스 디커슨의 솔로 홈런으로 다시 7-7 동점을 만들었다.

시애틀은 연장 10회말 볼넷 3개로 주자 에반 화이트가 밀어내기 득점에 성공하며 샌프란시스코를 꺾고 시즌 첫 승리를 챙겼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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