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브더칠드런 지적…“아이들, 극도의 스트레스 받아”
1일(현지시간) 미얀마 최대 도시 양곤에서 반(反) 쿠데타 시위대가 진압에 나선 군경과 맞서고 있다. [A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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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지난 2월 1일 발생한 쿠데타로 군부가 정권을 장악한 미얀마에서 최소 43명의 어린이들이 군부에 의해 살해됐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 등에 따르면 글로벌 인권단체 세이브더칠드런은 미얀마 쿠데타 발발 후 약 2개월간 최초 43명의 어린이들이 희생됐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미얀마 내 전체 사망자의 숫자는 526명에 이른다고도 했다.
어린이 희생자 중 가장 어린 사람은 미얀마 제2 도시 만달레이에 살고 있던 6세 킨 묘 칫으로, 가택 수색에 놀라 아버지의 품에 뛰어들다 미얀마 군경이 쏜 총에 맞아 사망했다.
같은 도시에선 14세 소년이 집안에서 미얀마 군이 쏜 총에 맞아 사망하기도 했고, 미얀마 최대 도시 양곤에서는 13세 소년도 길거리에서 놀다 미얀마 군의 총격에 목숨을 잃기도 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사망자 이외에도 어린이 중상자들의 숫자도 상당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대표적으로 한살배기 어린이도 미얀마 군경이 쏜 고무총탄에 눈을 맞아 중상을 입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이브더칠드런 관계자는 “아이들이 두려움과 슬픔 등으로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며 “이는 미얀마 아동 정신건강에 지대한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전날 크리스티네 슈라너 부르게너 유엔 미얀마 특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공개 화상회의에서 “미얀마에서 ‘피바다(bloodbath)’가 임박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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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미얀마 군부에 의해 체포된 뒤 수감된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은 공무상비밀엄수법 위반 혐의로 추가 기소됐다.
수치 고문 변호인단을 이끄는 킨 마웅 조는 이날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수치 고문이 문민정부 장관 3명 및 자신의 경제 자문역으로 활동했던 호주인 숀 터넬과 함께 공무상 비밀엄수법 위반으로 일주일 전 양곤 법원에 기소됐다”면서 “추가 기소 사실을 이틀 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수치 고문의 범죄 혐의는 총 6개로 늘었다. 모든 범죄 혐의가 인정될 경우 최장 38년을 감옥에서 보내야 한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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