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홍. 사진=유튜브 채널 SBS 뉴스 |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방송인 박수홍이 30년간 매니저 일을 봐주던 친형 부부에게 횡령 사기를 당했다고 밝힌 가운데 SBS가 자극적인 보도로 뭇매를 맞았다.
SBS 뉴스는 지난달 31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박수홍의 사건을 다루는 영상을 올렸다.
영상의 제목은 ‘믿을 건 다홍이뿐...박수홍 친형 100억대 횡령’이다. 특히 섬네일은 화려한 색과 박수홍을 강조하는 효과를 냈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남의 불행이 엄청 즐거운 일인가. 섬네일 보고 무슨 축제인 줄 알았네”, “제목을 이렇게 뽑나?”, “지상파 수준 왜 이래? 제목으로 어그로 끌어야만 이목을 끌 수 있나?”, “신 나는 일 아니니까 빨리 좀 바꿔라” 라고 지적했다.
SBS 측은 여론을 의식한 듯 제목과 섬네일을 교체했다. 현재 해당 영상은 ‘친형에게 속아 금전적 피해..박수홍 안타까운 상황’으로 제목으로 변경했다. 섬네일 역시 박수홍의 반려묘 다홍이를 삭제하고 박수홍의 모습만 담았다.
한편 최근 박수홍의 유튜브 채널 영상에는 30년 동안 박수홍의 매니저를 한 친형과 형수가 박수홍의 모든 출연료, 돈을 관리했고 계약금과 출연료를 제대로 정산해주지 않았다는 내용의 댓글이 올라왔다.
이에 대해 박수홍은 지난달 29일 “전 소속사와의 관계에서 금전적 피해를 입은 것은 사실”이라며 “그 소속사는 제 형과 형수의 명의로 운영돼온 것 또한 사실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30년의 세월을 보낸 어느 날, 제 노력으로 일궈온 많은 것들이 제 것이 아닌 것을 알게 됐다”라며 “이에 큰 충격을 받고 바로 잡기 위해 대화를 시도했지만, 현재까지 오랫동안 답변을 받지 못한 상황”이라고 했다.
또 “현재는 그동안 벌어진 일들에 대한 객관적인 자료를 확보하고, 다시 한번 대화를 요청한 상태”라며 “마지막 요청이기에 이에도 응하지 않는다면, 저는 더 이상 그들을 가족으로 볼 수 없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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