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박수홍. (사진=SNS)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방송인 박수홍이 소속사 대표였던 친형 부부에게 거액의 횡령 피해를 입은 사실을 고백해 응원을 받고있는 가운데, 이에 반박하는 누리꾼의 주장이 등장하면서 사태가 진흙탕 진실공방으로 번질 전망이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박수홍의 친형 횡령 피해 기사에 달린 댓글 내용이 확산되고 있다.
자신을 박수홍 친형 부부를 잘 알고 있는 지인이라고 소개한 한 누리꾼은 “박수홍이 빈털터리, 남은 게 없단 것부터가 오보인 듯하다. 박수홍 명의의 집, 상가들도 몇 개씩 있다. 형이랑 박수홍이 공동 대표였고, 박수홍이 7이고 형이 3배분인 걸로 안다. 형과 형수는 지금까지 마티즈를 타며 자식들 신발을 시장에서 몇천 원짜리 사신기며 악착같이 박수홍의 재산을 늘려주려 엄청 고생했다. 클럽이며, 해외여행이며, 품위유지에 들어간 지출도 어마어마했다”고 주장했다.
해당 댓글 밑에 달린 또 다른 댓글을 쓴 다른 누리꾼은 “대체 도망갔다는 얘기는 어디서 나온 건가? 그 가족 본인들 집에 그대로 잘 있더라”라고 친형 부부 잠적설을 부인했고, 또 다른 댓글에서도 “그 형 부부가 박수홍 재산 불려준 게 아파트 몇 채, 상가 몇 채다. 박수홍 빈털터리는 무슨”이라는 반박이 이어졌다.
친형 부부의 20년 지인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또 다른 누리꾼은 “보이는 게 다가 아니다. 이번 건을 보고 일반인이 연예인 이미지 실추하는 것도 쉽지만, 연예인이 일반인 잡는 건 더 쉽고 무섭다는 걸 알았다”고 주장하며 “형은 백수가 아니라 2, 30년 전부터 여러 연예인이 있던 기획사 사장이다. 조카 대화 톡은 이 사건이 터지기 훨씬 전 의도적으로 계획된 것”이라고 꼬집기도 했다. 또 “조카의 SNS는 다른 사람 계정이다. 박수홍의 집과 상가가 엄청 많으며, 부모는 모든 진실을 알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극과 극으로 엇갈렸다. 박수홍의 부모님도 몰랐던 형제의 돈 문제와 등기 상황을 지인이 알 리 없다며 해당 댓글은 박수홍을 모함하기 위한 신빙성 없는 주장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이어지는 반면, 모든 일이 밝혀질 때까지 어떤 쪽이 진실인지는 앞으로의 과정을 객관적으로 지켜봐야 한다는 중립론도 적지 않았다.
앞서 박수홍의 가정사는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그가 데뷔 초부터 매니지먼트 업무를 맡아 온 친형에게 출연료 등 100억 원이 넘는 돈을 떼였다는 글이 확산되며 세간에 알려졌다. 박수홍이 반려묘 이름으로 운영 중인 유튜브 채널 영상에도 박수홍의 모든 돈 관리를 맡아온 친형과 형수가 30년간 모든 돈을 횡령했다는 주장이 댓글로 게시되기도 했다.
해당 댓글 폭로자는 “박수홍의 출연료가 그들의 생계였고, ‘돈줄’이 끊기는 것에 불안을 느껴 박수홍의 결혼을 평생 반대했다”며 “계약금을 포함해 출연료 미지급액이 100억이 넘고, 가족들이 도망간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사진=손헌수 SN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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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홍은 논란이 확산되자 지난 29일 직접 입장을 밝히며 피해 사실을 인정했다. 그는 “30년의 세월을 보낸 어느 날, 제 노력으로 일궈온 많은 것이 제 것이 아닌 것을 알게 됐다. 큰 충격을 받고 바로 잡기 위해 (형에게) 대화를 시도했지만 현재까지 오랜 기간 동안 답변을 받지 못한 상황”이라고 털어놨다. 또 “그동안 벌어진 일들에 대한 객관적인 자료를 확보하고 다시 한번 대화를 요청한 상태”라며 “마지막 요청이기에 이에도 응하지 않는다면 저는 더 이상 그들을 가족으로 볼 수 없을 것 같다”고도 덧붙였다.
그의 고백 이후 박수홍이 운영하는 반려묘 유튜브 채널 ‘검은고양이 다홍’에는 그를 향한 응원과 위로의 메시지들이 쏟아지고 있다. 아울러 과거 박수홍에 얽힌 미담들을 풀어놓는 훈훈한 댓글들도 화제를 모았다.
박수홍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한 연예계 동료들의 호소와 응원도 이어지고 있다.
개그맨 손헌수는 박수홍이 입장을 밝힌 뒤 지난 30일 자신의 SNS를 통해 친형 부부의 만행을 폭로하며 “지금은 나 같은 동생보다 여러분들의 흔들림 없는 응원이 절실하다. 착하고 바보 같은 박수홍 선배님이 혼자서 그들과 잘 싸우고 다시 웃을 수 있게 힘을 달라”고 호소했다.
개그맨 김인석 역시 지난 31일 “가만히 있을 수 없어서 글 올린다. (박수홍은) 내가 힘들 때, 다 포기하고 싶을 때, 다독여주고 이 일을 포기하지 않을 수 있게 용기와 힘을 주신 분이다.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던 게 죄송하고, 아무 힘 없는 후배라 또 죄송하다”고 털어놓으며 “선배님 기도하겠다. 다 잘 될 것”이라고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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