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지펀드 거물 코언 구단주, 화끈한 투자
뉴욕 메츠 프란시스코 린도어 |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의 '특급 유격수' 프란시스코 린도어(27)가 현 소속 팀 뉴욕 메츠와 천문학적인 금액에 계약을 연장했다.
ESPN 등 현지 매체는 1일(한국시간) 린도어가 메츠와 10년간 3억4천100만 달러(약 3천851억원)에 재계약했다고 보도했다.
린도어의 계약 총액은 마이크 트라우트(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12년간 4억2천650만 달러), 무키 베츠(로스앤젤레스 다저스·12년간 3억6천500만 달러)에 이어 MLB 역사상 3번째로 큰 규모다.
최근 화제를 모았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내야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14년간 3억4천만 달러)보다 계약 총액 100만 달러를 더 받는다.
ESPN은 "메츠는 구단 역사상 2억 달러 이상의 계약을 맺은 적이 없다"며 "스티브 코언 신임 구단주는 자신의 말대로 화끈하게 투자했다"고 전했다.
메츠 구단은 불과 수년 전까지 선수 영입에 소극적인 팀이었다.
전임 구단주 역할을 하던 월폰 가문이 금융사기로 거액의 피해를 보면서 투자를 하지 않았다.
메츠는 미국 최대 도시 뉴욕을 홈으로 쓰고 있으면서도 2014년 구단 연봉 총액에서 30개 팀 중 22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헤지펀드 거물인 코언이 올 시즌을 앞두고 메츠의 새 구단주로 취임한 뒤 공격적인 투자로 구단을 변신시켰다.
메츠는 지난 1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트레이드를 통해 린도어를 영입하기도 했다.
린도어는 2021시즌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게 되는데, 메츠는 한발 빠르게 움직이며 린도어와 장기 계약에 성공했다.
ESPN은 "린도어는 그동안 올 시즌 개막일까지 메츠와 연장 계약을 맺지 못한다면, 시즌 후 FA시장에 나가겠다고 공언한 상태였다"며 "메츠는 개막을 코앞에 두고 린도어와 계약을 성사시켰다"고 전했다.
린도어는 2016년부터 2019년까지 4년 연속 올스타에 뽑히고 골드글러브 2차례 수상을 한 현역 최고의 유격수다.
공, 수, 주 능력을 모두 갖춘 특급 내야수로, 6시즌 통산 타율 0.285, 138홈런, 411타점, 99도루를 기록했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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