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9 (금)

이슈 동학개미들의 주식 열풍

동학개미운동, 주축은 ‘2030세대 女’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개인 주식보유액 662조중 243조 차지

30대이하 61%급증...보유액 증가도 男추월

보유주 삼전 367% 증가...셀트리온·카카오 順

헤럴드경제

지난해 국내 주식 열풍을 이끈 동학개미운동은 30대 이하의 여성 개인 투자자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보유한 주식 보유금액은 전체 시가 총액 비중의 30%를 육박하는 243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지 소스 123rf]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지난해 주식 열풍을 이끈 동학개미운동은 30대 이하의 여성 투자자들이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해 개인 투자자들의 주식 보유금액은 200조 이상 폭증하며, 전체 시가 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0%에 육박한 것으로 파악됐다.

30대 이하의 투자자 가운데 절반은 지난해 주식 투자를 처음 시작한 것으로 조사됐다.

1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상장법인 2352곳에 투자한 개인 투자자 914만명의 주식 투자 보유금액은 662조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58%(243조원) 급증한 것으로 전년도 증가액(17조6000억원)보다 13.8배 높은 금액이다. 이에 개인들의 보유 비중은 전체 시가총액 2362조원의 28%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인당 보유 금액도 7245만원으로 전년(6821만원)에 비해 6.2%(424만원) 올랐다.

투자자들의 성별에서는 여성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남성이 여전히 여성을 앞서고 있지만, 상승폭은 여성이 높았다. 남성은 41% 늘어난 525만명인 반면 여성은 61% 급증한 389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지난해 말 기준 우리나라 전체 여성의 15%, 전체 남성의 20.3%가 주식투자에 참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투자자의 38%와 남성 투자자의 29%는 지난해 주식투자를 시작한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은 보유금액 증가율에서도 남성을 크게 앞섰다. 지난해 여성의 보유금액 증가분은 75조원으로 전년도 증가액(1조3000억원)에 비해 약 60배 뛰었다. 반면 남성의 보유금액 증가액은 168조원으로 같은 기간 약 10배 상승하는데 그쳤다.

1인당 보유금액에서도 여성의 증가율이 높았다. 남성은 전년 대비 8.2% 늘어난 9323만원으로 집계된 반면 여성은 9.9% 상승한 4442만원으로 조사됐다.

연령대별로 보면, 30대 이하의 투자자가 지난해 103% 급증한 316만명을 기록하며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이들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4.6%로 전년 대비 9.3%포인트 늘었다.

특히 30대 이하의 절반인 50.8%는 모두 지난해 주식투자를 시작한 것으로 조사됐다.

보유금액 면에서는 50대가 212조원로 가장 많았고, 40대(140조원)와 60대(136조원)가 그 뒤를 이었다. 30대 이하는 68조원에 그쳤다.

보유금액의 구간별로 살펴보면, 5000만원 미만 개인이 226만명 늘어난 749만명으로 집계됐다. 보유금액은 하위구간(5000만원미만)이 25조원, 상위(10억이상) 구간이 95조원 각각 증가했다.

5000만원 미만의 개인(82%)의 보유금액은 약 70조원으로, 전체 개인 보유금액(662조원)의 10.5%를 차지했다. 반면 10억원 이상의 개인(0.5%)의 보유금액은 327조원으로 전체의 절반인 49.4%를 차지했다.

개인의 투자 종목은 우량 대기업과 신성장 종목에 대거 몰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자 수 상위권 종목을 살펴보면, 삼성전자가 367.1% 폭증한 294만명으로 압도적인 선두를 달렸다. 삼성전자의 개인 보유금액도 69조6000억원으로 월등히 높았다. 이어 셀트리온이 81.8% 급증한 41만명, 카카오가 337.5% 상승한 56만명으로 각각 2위, 3위를 차지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삼성물산은 29만명(140.4%), 16만명(32.4%)으로 그 뒤를 이었다.

상위 10대 종목의 개인 보유 금액은 전년 대비 299.9% 폭증한 162조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보유금액의 24.5%에 해당한다.

이현정 기자

-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