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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현의 기자] 미얀마 군부가 한 달 휴전을 제의했다. 소수민족 무장단체들이 군부 쿠데타 세력에 맞서 연대를 선언한 데 따른 것이다.
1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미얀마 군부는 전날 소수민족 무장단체 연대세력에 한달간 일방적인 휴전을 선언했다. 소수민족 무장단체 연대세력은 반군부·친민주 세력과 손을 잡았다.
군부는 최근 국경 지역을 따라 근거지를 두고 있는 소수민족 무장단체들과 무력 충돌이 잦아지는 가운데 이같이 발표했다. 북부 카친주의 카친독립군(KIA)과 남동부 카렌주의 카렌민족연합(KNU)은 쿠데타 이후 미얀마군 부대 등을 습격하는 등 군부와 충돌을 거듭해 왔다.
카친독립군은 전날 새벽에도 카친주의 쉐구 마을에서 경찰서를 습격해 무기를 탈취했다. 무장단체인 카렌민족연합(KNU)은 '미얀마군의 날'에 군 초소를 습격해 정부군을 사살했다.
아울러 미얀마민족민주주의동맹군(MNDAA), 아라칸군(AA), 타앙민족해방군(TNLA) 등 3개 무장단체는 지난달 30일 공동 성명을 통해 "군부가 시위대 학살을 멈추지 않으면 다른 소수민족 무장조직과 반군부 세력과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소수민족 무장단체들은 미얀마 군부의 일방적인 휴전 선언에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한편 군부의 쿠데타를 규탄하는 시민들의 시위는 미얀마 곳곳에서 이어졌다. 군부는 다만 "안보와 행정을 훼손하는 행위는 예외"라면서 "군부에 맞서고 있는 시민들의 불복종운동에 대해서는 계속 강경 진압하겠다"고 밝혔다.
미얀마 인권단체인 정치범지원연합((AAPP)에 따르면 지금까지 시위 참가자를 비롯해 최소 536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2729명이 구금됐고 120명에 대해 체포영장이 발부됐다.
조현의 기자 hone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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