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내곡동 측량 참여했어도 이해상충 아냐”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국회사진기자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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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 대표는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선거 결과를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아지는 것을 보면 일선에서 투표 권유를 하는 분위기가 시작된 것 같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지금으로 봐서는 꼭 역전을 확신할 수 없지만, 내일과 모레 사전투표에 얼마나 많이, 또 어떤 사람이 나오느냐에 달려 있다”며 “본 투표일이 공휴일이 아니기 때문에 직장인들이 사전투표를 얼마나 하느냐가 중요한 관심사”라고 했다. 이어 “우리 지지층이 강한 연령대가 대개 40대에서 50대 중반까지다. 그 분들이 어느 정도 (사전투표를) 하는가를 보면 대개 짐작이 간다”고 했다.
오 후보의 서울 내곡동 처가 땅 문제에 대해선 “거짓이 거짓을 낳고 수렁에 빠져들어가는데, 좀 안타깝다고 느껴진다”며 “차라리 시인을 하고 ‘그때 개발이익이 생겼으니까 그걸 기부채납했으면 좋았을 걸 못 해서 미안하다’ 이렇게 솔직하게 나왔으면 큰 이슈가 안 됐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내곡동 측량에 오 후보가 참석했다고 해도 (시장 취임 이전이기 때문에) 이해상충이 아니다. 다른 사람 재산에 피해 준 것이 아니고 투기한 것도 아니기 때문”이라며 “(이후) 시장으로서 자신의 개인 소득이라고 생각해선 안 된다고 판단해 최소한 부인 것만이라도 기부채납으로 처리했어야 한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이번 보궐선거가 “정권심판의 성격이 없지 않지만 주가 되지는 않는다”고 했다. 그는 “대통령 임기가 이제 1년밖에 안 남았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정권 심판적 성격도 있으나, 그것보다 더 중요한 건 역시 천만 서울 시민들의 삶, 생활을 어떻게 잘 개선하고 지켜내느냐가 본질”이라고 했다.
또 ‘여당이 보궐선거에서 지면 대선도 힘들어지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그런 건 아니고, 훨씬 더 순탄하게 갈 수 있는 걸 약간 장애물이 생긴다고 보면 된다. 말하자면 비포장도로로 간다고 보면 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선 후보라는 게 갑자기 하늘에서 떨어지는 게 아니다. 쭉 성장해서 올라오는 건데, 아직은 저쪽 당(국민의힘) 후보 중에서 대선 후보감이라고 볼 만한 사람이 눈에 안 띈다”고 했다.
[김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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