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여론조사 오세훈 57.5%, 박영선 36%

당선 가능성은 오 62.3%, 박 34.7%로 더 벌어져

여론조사 공표금지 기간 직전 실시된 서울시장 보궐선거 여론조사에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20%포인트 이상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가 뉴시스 의뢰를 받아 서울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806명을 대상으로 3월 30~31일 이틀간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 중 누구에게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에 응답자 57.5%가 오세훈 후보를, 36.0%가 박영선 후보를 꼽았다.

세대별로는 오 후보가 전 연령대에서 박 후보를 앞섰다. 18~29세(오 51.2% vs 박 32.7%) 30대(52.8% vs 39.1%) 40대(50.7% vs 43.3%) 50대(51.7% vs 45.8%) 60세 이상(73.4% vs 24.9%)으로 각각 집계됐다.

이념 성향별로는 진보층에서 박 후보, 보수층에서 오 후보가 각각 압도적 우세를 보이는 가운데 중도층에서 오 후보(66.5%)가 박 후보(28.1%)를 두 배 넘게 앞섰다.

당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오 후보 62.3%, 박 후보 34.7%로 격차가 더 벌어졌다. 두 후보 간 격차는 27.6%포인트였다.

현재 지지하는 후보를 투표일까지 ‘계속 지지하겠다’는 응답이 87.1%에 달해 대부분 유권자가 이미 표심을 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바뀔 가능성도 있다’는 응답은 11.4%에 그쳤다.

서울시민을 대상으로 한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는 윤석열 전 검찰청장 38.2%, 이재명 경기지사 21.5%,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11.1%로 각각 조사됐다.

윤 전 총장은 이념 성향별로 보수층(55.8%)과 중도층(45.3%)에서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고, 연령별로는 20·50·60대에서 선호도 1위를 기록했다. 이 지사는 이념 성향별로는 진보층에서 42.5% 지지를 받았고, 연령별로는 30·40대에서 근소하게 윤 전 총장을 앞섰다. 윤 전 총장과 이 지사는 30대에서 각각 25.8% 대 26.5%, 40대에서 30.9% 대 34.1% 지지를 얻었다.

4월 7일 재보궐 선거를 1주일 앞둔 1일부터 선거 투표가 끝나는 7일 오후 8시까지는 정당 지지도나 당선 가능성을 예상하게 하는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 또는 보도할 수 없다. 다만 3월 31일까지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 또는 보도하는 것은 1일 이후에도 가능하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최규민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