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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박수홍 친형 재산 횡령 논란

박수홍 "친형 덕에 재산 모았지만 본 적 없어"…7년 전 발언 재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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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동치미` 박수홍. 사진|MBN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신효원 인턴기자]

방송인 박수홍이 친형의 100억원 대 횡령 의혹을 인정한 가운데, 과거 친형에 관한 발언이 재조명 돼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2014년 8월 30일 방송된 MBN 예능 프로그램 '속풀이쇼 동치미'에서는 MC 박수홍이 빚에 대해 언급하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박수홍은 "어릴 때 아버지가 사업을 하다 빚을 져서, 30대 초반까지 친형과 함께 아버지의 빚을 갚았다. 힘들게 다 갚다 보니 빚에 대한 노이로제가 생겼는데 우리 형은 재테크가 너무 재밌다고 하더라"라고 운을 뗐다.

이어 "형이 얼마나 식구들을 이용하느냐면, 큰 돈이 드는 것을 구매한 뒤 가족들이 모았던 돈에다 대출을 받아서 사고 빚을 졌다는 걸 누차 강조했다. 아버지, 어머니, 나는 빚이 있으니 허리띠 졸라매며 열심히 생활했다. 그렇게 3년 걸려 다 갚으면 형이 또 산다. 어머니가 '이제 그렇게 살지 말라'고, '너 지긋지긋하지도 않냐'고 했다"고 털어놨다.

이에 오영실이 "형 덕분에 재산을 모았다는 생각이 안 드냐"라고 묻자 박수홍은 "정말 많이 모았다. 그런데 그 재산을 본 적이 없다"며 "3~4년 편하게 살았는데 우리 형이 또 뭘 샀다. 그래서 요즘 프로그램을 많이 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양소영 변호사가 "노예 계약이라는 게 있다. 소송이 필요하면 언제든지 도와주겠다"고 하자 박수홍은 "친형을 소송하라는 거냐"고 너스레를 떨었다.

또한 박수홍은 "가족이 전부 형에게 재테크를 위임한 상황이다. 형은 지금도 경차를 끌고 다닌다. 저희 형이지만 존경한다"라고 형에 대한 신뢰를 보인 뒤 "그런데 양재진 원장님이 '경제적인 면부터 독립하지 못하면 영영 독립 못한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정신과 전문의 양재진 원장은 "박수홍 씨와 단둘이 여행을 간 적 있는데, 비행기에서 '형이 직접 돈 관리를 했으면 좋겠다'고 진지하게 얘기를 했다"며 "여행을 갔다 와서 수홍이 형이 뿌듯하게 '아버지가 관리하시던 걸 뺏었다. 그래서 형한테 줬다'고 하더라"고 이야기했다.

이를 듣던 엄앵란은 "연예계 선배로서 진심으로 말하는데 경제적으로 독립해야 한다. 여자 연예인들은 큰돈을 벌면 부모님에게 맡기는데, 결혼할 때 그 돈을 나누게 되면 의가 상할 만큼 싸움이 나기도 한다"며 "통장에 자동으로 들어오는데 뭘 맡기냐. 경제적으로 독립을 해야 한다는 양재진 원장의 말이 옳다고 생각한다"고 공감하며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네기도 했다.

박수홍이 친형의 횡령으로 충격에 빠진 뒤 박수홍이 과거 여러 방송에서 한 말들과 함께 이 영상도 재조명됐다.

누리꾼들은 "형이 진짜 못됐다. 진작 저 때라도 독립하는 양재진이랑 엄앵란 말을 들었다면", "박수홍은 형을 가족이라 생각했지만 형은 박수홍을 돈줄로 본 거다", "그 빚을 갚아주는 게 아닌데 버릇을 잘못 들였다", "남도 아닌 자기 동생 등을 치다니 박수홍이 얼마나 충격을 받았을까" 등 박수홍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과 친형의 행각에 대한 분노를 표했다.

박수홍 친형의 횡령 의혹은 박수홍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검은 고양이 다홍'에 한 누리꾼이 "박수홍 앞에서는 버는 돈을 다 지켜주고, 자산을 모아주고, 불려준다고 항상 얘기했고, 그걸 믿고 살았던 박수홍은 자신의 통장과 자산 상황을 확인했을 때 다 형, 형수, 그의 자식들 이름으로 돼 있는 것을 확인했다"며 "계약금 포함 출연료 미지급이 백억이 넘고, 지금 그들은 도망 간 상황"이라는 댓글을 달면서 수면 위로 드러났다.

이에 박수홍은 지난 29일 자신의 SNS를 통해 "전 소속사와의 관계에서 금전적 피해를 입은 것은 사실이다. 그리고 그 소속사는 제 형과 형수 명의로 운영돼온 것 또한 사실"이라고 인정하며 "현재는 그 동안 벌어진 일들에 대해 객관적 자료를 확보하고 다시 한 번 대화를 요청한 상태다. 마지막 요청이기에 이에도 응하지 않는다면, 저는 더 이상 그들을 가족으로 볼 수 없을 것 같다"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부모님은 최근까지 이런 분쟁이 있다는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며 "부모님에 대한 무분별한 비난과 억측은 멈춰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stpress2@mkinternet.com

사진ㅣMBN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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