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드래프트 참여토록 창단 유도…특별발전기금 10억원 논의
한국배구연맹 이사회 |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프로배구 여자부 6개 구단이 신생팀 창단 의향을 밝힌 페퍼저축은행을 적극적으로 돕기로 뜻을 모았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3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연맹 사무실에서 여자부 6개 구단 사무국장이 참석한 실무위원회를 열어 7구단 창단 선수 수급 지원 방안과 연고지, 가입금 등을 논의했다.
연맹은 먼저 23일 페퍼저축은행이 창단 의향서를 연맹에 낸 사실을 6개 구단에 공식 통보했다.
이어 IBK기업은행 이후 10년 만에 새로운 팀이 창단되는 만큼 적극 협조해달라고 각 구단에 당부했다.
페퍼저축은행은 2021-2022시즌부터 V리그에 참여하고 싶다는 뜻을 강력하게 나타냈다. 다음 시즌에 앞서 열리는 프로배구컵대회도 뛰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연맹과 기존 6개 구단은 배구 열기가 전국으로 확산하도록 페퍼저축은행에 지방의 한 도시를 연고지로 검토하도록 권유할 참이다.
페퍼저축은행은 수도권의 성남시를 연고지로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방 도시 중에선 광주광역시가 여자 배구 신생팀 유치를 원한다.
가입 회비와 특별발전기금도 의제에 올랐다.
연맹과 6개 구단은 10년 전 6번째 구단으로 뛰어든 IBK기업은행의 사례를 준용하기로 했다.
IBK기업은행은 당시 V리그 가입비로 2억원, 특별발전기금으로 8억원 등 10억원을 냈다.
연맹과 각 구단은 10년이란 시간이 흐른 점을 고려해 신생팀이 IBK기업은행보다 좀 더 많은 돈을 내도록 유도할 참이다.
가장 관심사인 선수 수급 방안에선 원론을 유지했다.
우선 신생팀이 4월 28일 비대면으로 열리는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는 참여할 수 있도록 그 전에 이사회를 열어 신생팀 창단 승인을 추진 중이다.
연맹 고위 관계자는 "어제 막 여자부 일정이 다 끝난 만큼 자유계약선수(FA) 공시, 협상 일정 등을 고려할 때 신생팀이 FA와 계약하기는 어렵다"며 "다만 외국인 선수를 뽑을 수 있게 4월 20일 이사회 이전 여자부 6개 구단 단장들의 간담회를 따로 열어 관련 문제를 매듭지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각 구단은 신생팀에 올해 고등학교 3학년 선수 랭킹 상위 8명을 뽑도록 하고, 각 팀의 보호선수 9명 외 1명씩을 데려가도록 할 참이다.
연맹은 "오늘은 신생팀 창단과 관련한 첫 공식 회동이었다"며 "여자부 구단 단장들의 회의와 실무위원회를 거쳐 신생팀 수급 방안 등이 최종 확정된다"고 소개했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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