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3 (토)

이슈 박수홍 친형 재산 횡령 논란

박수홍 세무사 “몇 차례 만난 후 우리가 위로…100억 피해 규모 다를 수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세계일보

형과 형수에게 100억 가량의 횡령을 당한 것으로 알려진 박수홍의 세무사가 직접 입을 열었다.

박수홍의 집안 자금 흐름을 가장 정확히 알고 있다는 박수홍 세무사 A씨는 31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벌어진 것은 분명하다”고 밝혔다.

A씨는 “박수홍씨의 말을 듣고 문제가 있는 부분이 보여 소명 자료를 친형에게 요청했다. 그런데 답변을 안 하고 있다”며 “저는 그동안 친형과 더 많이 대화를 했고, “박수홍과 상의를 했다”고 해서 그대로 믿었다. 우애가 깊은 형제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앞서 박수홍은 형과 형수의 100억 횡령설에 대해 29일 자신의 반려묘 인스타그램을 통해 “전 소속사와의 관계에서 금전적 피해를 입은 것은 사실이다. 그 소속사는 제 형과 형수의 명의로 운영돼온 것 또한 사실”이라고 밝혔다.

그는 “30년의 세월을 보낸 어느 날, 제 노력으로 일궈온 많은 것들이 제 것이 아닌 것을 알게 됐다. 이에 큰 충격을 받고 바로 잡기위해 대화를 시도했지만 현재까지 오랜 기간 동안 답변을 받지 못한 상황”이라며 “현재는 그동안 벌어진 일들에 대한 객관적인 자료를 확보하고, 다시 한 번 대화를 요청한 상태다. 마지막 요청이기에 이에도 응하지 않는다면, 저는 더 이상 그들을 가족으로 볼 수 없을 것 같다”고 밝혀 충격을 주었다.

이 같은 박수홍의 언급에 A씨는 “처음에는 믿지 않았다”면서 “‘본인이 그렇게 하자고 해놓고 이제 와서 왜 이러지’라는 느낌이었다”면서 “그런데 박수홍씨가 제시한 데이터를 봤더니, 상당 부분 근거가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그동안 저희가 (친형에게) 들었던 얘기 중 사실과 다른 부분이 많더라. 그래서 확인을 위한 자료 협조를 요청했는데 막상 소명을 위한 자료를 요청하니 저희를 이상한 사람으로 몰아가더라. 함께 지내 온 세월이 얼마인데...화도 나고 섭섭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A씨는 ‘지난해 초 친형이 박수홍이 모르는 다른 법인을 만들었냐’는 질문에 “법인 하나는 친형 가족이 100% 지분을 갖고 있다. 그렇게 법인 지분을 나누는 것에 박수홍이 동의했다고 했다. ‘(박수홍이)아무리 가족들에게 헌신적으로 해왔다지만…’이라는 생각이 들어 의아했지만, ‘(친형이) 박수홍이 그렇게 하자고 했다’고 해서 믿었다. 그동안도 형이 모든 의사 결정을 해왔기 때문이다. 박수홍에게 주기로 했던 부분에 대해서는 장부에 기재가 안 되어 있어서 저 역시 궁금증을 가지고 있었다. 개인의 재산 증식에 돈이 쓰인 건데, 그 돈의 출처가 어디인지 소명을 받아봐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친형이 대화하고 소명 자료를 제시해야 한다. 그렇게 되면 소명되는 부분도 있을 것이다. 잘못한 것이 있는 반면 잘못하지 않은 것도 있을 수 있다. 저희들이 (지금까지) 일반적으로 파악한 내용을 보면 피해 규모가 100억 원과는 다를 수 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박수홍이 마곡에 보유한 부동산은 건물이 아니라 상가이며, 상가 7∼8개 중 1개만 박수홍의 명의이고 대다수는 친형과 가족의 소유로 돼 있다는 사실도 전했다.

세계일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한편 박수홍의 지인들은 박수홍의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안타까움을 나타내며 응원을 호소하고 있다.

박수홍의 절친한 후배 손헌수는 3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선배님은 이 얘기가 세상에 알려지길 싫어하신다. 이유는 첫째도 둘째도 가족 걱정”이라며 “부모님 걱정 때문에 바보처럼 혼자 힘들어하며 15kg 이상 몸무게가 빠졌다”고 전했다.

손헌수는 “저는 아직까지도 가족이라 생각하는 선배님 때문에 형과 형수, 그리고 호의호식하는 자식들의 만행은 말하기 조심스럽다”며 “앞에서 형은 경차를 타고 다니고 다 수홍이꺼라고 얘기하고 다니고 형수는 가방이 없다고 종이가방을 메고 다니는데 심성이 그토록 착한 선배님이 어떻게 가족을 의심할 수 있었나. 이제 그들은 최후의 발악으로 다른 연예인 가족들 사건처럼 악성 루머로 이미지 흠집을 내려할 것이다. 그래야 선배님이 힘들어하고 그들이 유리한 방향으로 합의를 볼 수 있기 때문”이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평생 고생한 박수홍 선배님은 또 생계를 위해 불안함을 가지고 계속 일을 해야되지만 그들은 평생 숨만 쉬면서 편하게 지금도 월세수입으로 호화롭게 보내고 있다. 저 같은 동생보다 여러분들의 흔들림 없는 응원이 절실하다”며 도움을 청했다.

강소영 온라인 뉴스 기자 writerksy@segye.com

사진=인스타그램 캡처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