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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이슈 박수홍 친형 재산 횡령 논란

박수홍 세무사 "친형 연락두절.. 피해액 100억과 다를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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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수홍. 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방송인 박수홍이 30년간 매니저 일을 봐주던 친형 부부에게 횡령 사기를 당했다고 밝힌 가운데 박수홍의 세무사가 입장을 전했다.

박수홍의 출연료와 재테크 과정 등 집안의 자금 흐름을 알고 있는 세무사 A씨는 31일 문화일보를 통해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벌어졌다”며 “친형에게 소명자료를 요청했지만, 오랫동안 답변을 안 하고 있다”고 전했다.

A씨는 박수홍 친형의 횡령 사기 의혹에 대해 “처음에는 믿지 않았다”며 “박수홍이 제시한 자료를 보니 그동안 저희가 (친형에게) 들었던 얘기 중 사실과 다른 부분이 많았다. 그래서 친형에게 사실 확인을 위해 연락을 취했는데, 그때부터 (연락을) 안 받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세무 처리 과정에서 이상한 점은 없었나?’는 질문에 “저는 그동안 친형과 더 많이 대화를 했고, ‘박수홍과 상의를 했다’고 해서 그대로 믿었다. 우애가 깊은 형제라 생각했다. 평소에도 (친형이) 경차를 타고 근검절약하는 모습이 눈에 보였기 때문에 사실이 아니라고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초 친형이 박수홍이 모르는 다른 법인을 만들었냐’는 질문에 “법인 하나는 친형 가족이 100% 지분을 갖고 있다. 그렇게 법인 지분을 나누는 것에 박수홍이 동의했다고 했다. ‘(박수홍이)아무리 가족들에게 헌신적으로 해왔다지만…’이라는 생각이 들어 의아했지만, ‘(친형이) 박수홍이 그렇게 하자고 했다’고 해서 믿었다. 그동안도 형이 모든 의사 결정을 해왔기 때문이다. 박수홍에게 주기로 했던 부분에 대해서는 장부에 기재가 안 되어 있어서 저 역시 궁금증을 가지고 있었다. 개인의 재산 증식에 돈이 쓰인 건데, 그 돈의 출처가 어디인지 소명을 받아봐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친형이 대화하고 소명 자료를 제시해야 한다. 그렇게 되면 소명되는 부분도 있을 것이다. 잘못한 것이 있는 반면 잘못하지 않은 것도 있을 수 있다. 저희들이 (지금까지) 일반적으로 파악한 내용을 보면 피해 규모가 100억 원과는 다를 수 있다”고 했다.

A씨는 박수홍의 현재 상태에 대해 “처음 만났을 때는 오히려 박수홍 씨와 싸웠다. 그동안 우리가 알고 있던 것과는 전혀 다른 이상한 이야기를 하니까…. 그런데 몇 차례 만나서 자료를 점검하는 과정에서 오히려 우리가 박수홍 씨를 위로했다. 지난주는 특히 많이 힘들어하고 불안해해서 걱정이 많이 됐다”고 전했다.

매체는 또 박수홍이 소유한 부동산은 건물이 아니라 상가라고 했다. 상가 7∼8개 중 1개만 박수홍의 명의이고 대다수는 친형과 가족의 소유로 돼 있다고 전했다.

한편 최근 박수홍의 유튜브 채널 영상에는 30년 동안 박수홍의 매니저를 한 친형과 형수가 박수홍의 모든 출연료, 돈을 관리했고 계약금과 출연료를 제대로 정산해주지 않았다는 내용의 댓글이 올라왔다.

이에 대해 박수홍은 29일 “전 소속사와의 관계에서 금전적 피해를 입은 것은 사실”이라며 “그 소속사는 제 형과 형수의 명의로 운영돼온 것 또한 사실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30년의 세월을 보낸 어느 날, 제 노력으로 일궈온 많은 것들이 제 것이 아닌 것을 알게 됐다”라며 “이에 큰 충격을 받고 바로 잡기 위해 대화를 시도했지만, 현재까지 오랫동안 답변을 받지 못한 상황”이라고 했다.

또 “현재는 그동안 벌어진 일들에 대한 객관적인 자료를 확보하고, 다시 한번 대화를 요청한 상태”라며 “마지막 요청이기에 이에도 응하지 않는다면, 저는 더 이상 그들을 가족으로 볼 수 없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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