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홍(사진=SNS) |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방송인 박수홍이 30년간 매니저 일을 봐주던 친형 부부에게 횡령 사기를 당했다고 밝힌 가운데 친형 부부가 미국이 아닌 국내에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30일 박수홍의 형수와 조카들은 국내에 거주 중이고 친형은 종적을 감춘 상태라고 OSEN이 보도했다. 박수홍의 친형이 어디에 있는지 정확히 알 순 없지만 가까운 측근들은 한국에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최근 한 네티즌은 박수홍의 유튜브 영상에 “미주 교포들이 운영하는 사이트에서 박수홍 씨 형과 형수가 어디 사는지 찾아냈던데요... 캘리포니아다”라고 주장해 이목을 모은 바 있다.
이에 대해 박수홍의 절친한 후배인 개그맨 손헌수는 “해외 체류설은 정확한 팩트가 아니다”라며 “형수와 아이들은 확실히 한국에 있고, 친형의 행적은 아직 나오진 않았지만 재산을 챙겨야 하니까 ‘어디서 나타났다, 어디서 봤다’ 등의 얘기가 나오더라. 지인들은 국내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 그 가능성이 훨씬 높다”고 전했다.
그는 또 “박수홍 선배님이 원래 지인들이나 남의 얘기는 잘 들어줘도 정작 본인 얘기는 못하는 성격이다. 친형 부부 사건도 부모님이 힘들어하실까 봐, 세상에 공개되는 걸 원하지 않으셨다. 그러다가 피해가 커지고 사건이 알려지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고 했다.
손헌수는 30일 자신의 SNS에 박수홍 친형의 만행을 폭로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그는 “저는 아직까지도 가족이라 생각하는 선배님 때문에 형과 형수 그리고 호의호식하는 자식들의 만행은 말하기 조심스럽다”라며 “저는 박수홍 선배님의 모습을 20년 동안 옆에서 봤기에 더욱 화가 나고 더는 참을 수가 없다. 선배님은 항상 입버릇처럼 우리 형제는 어릴 적부터 고생을 많이 해서 돈 쓰는 것을 무서워한다 하셨고, 특히 ‘우리 형은 경차 타면서 검소하게 사시는데 내가 쉽게 돈을 쓸 수 없다’라며 저와 행사의상, 방송의상을 구입하러 동대문 도매시장에가서 가장 저렴한 옷으로 색깔별로 사던 분”이라고 털어놨다.
또 박수홍은 항상 형과 형수가 자신이 열심히 일한 돈을 잘 재태크해 노후 걱정 없이 자산을 많이 불려주고 있다고 굳게 믿었다며 “제가 지금 이 순간 가장 걱정되는 것은 이제 그들은 최후의 발악으로 다른 연예인 가족들 사건처럼 악성 루머로 이미지 흠집을 내려 할 것”이라며 “이 상황을 알게된 모든 분들, 그리고 박수홍 선배님을 30년간 TV에서 지켜보시며 좋아해주신 많은분들께 호소한다. 평생 고생한 박수홍 선배님은 또 생계를 위해 불안함을 가지고 계속 일을 해야 되지만 그들은 평생 숨만쉬면서 편하게 지금도 월세수입으로 호화롭게 보내고 있다. 지금은 저같은 동생보다 여러분들의 흔들림없는 응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근 박수홍의 유튜브 채널 영상에는 30년 동안 박수홍의 매니저를 한 친형과 형수가 박수홍의 모든 출연료, 돈을 관리했고 계약금과 출연료를 제대로 정산해주지 않았다는 내용의 댓글이 올라왔다.
이에 대해 박수홍은 29일 “전 소속사와의 관계에서 금전적 피해를 입은 것은 사실”이라며 “그 소속사는 제 형과 형수의 명의로 운영돼온 것 또한 사실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30년의 세월을 보낸 어느 날, 제 노력으로 일궈온 많은 것들이 제 것이 아닌 것을 알게 됐다”라며 “이에 큰 충격을 받고 바로 잡기 위해 대화를 시도했지만, 현재까지 오랫동안 답변을 받지 못한 상황”이라고 했다.
또 “현재는 그동안 벌어진 일들에 대한 객관적인 자료를 확보하고, 다시 한번 대화를 요청한 상태”라며 “마지막 요청이기에 이에도 응하지 않는다면, 저는 더 이상 그들을 가족으로 볼 수 없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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