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박수홍/사진=박수홍이 운영하는 반려묘 '다홍이' 인스타그램방송인 박수홍/사진=박수홍이 운영하는 반려묘 '다홍이' 인스타그램 |
방송인 박수홍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세입자를 위해 '착한 임대인 운동'에 동참하려다 친형의 횡령 사실을 알게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9일 유튜브 채널 '연예 뒤통령 이진호'에는 '[충격단독] 박수홍 형이 마티즈를 몰았던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 영상에서 이진호는 박수홍이 친형 부부의 횡령을 알게 된 과정에 대해 언급했다.
이진호는 "과거 채널A '풍문으로 들었쇼'에 출연하면서 MC였던 박수홍에게 물어봤던 내용"이라며 "박수홍 씨가 마곡 쪽 빌딩 몇 채를 매입했다고 하더라. '코로나19' 때문에 착한 임대인 운동에 동참했다며 '내가 하는 일이 별게 아니다. 알려지는 것도 쑥스럽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알다시피 마곡 등지는 최근 땅값이 엄청나게 올랐다. 빌딩 매입을 했다면 엄청나게 가격이 올랐을 것"이라며 "하지만 확인을 해보니 해당 빌딩은 박수홍 명의가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일을 확인한 시기가 1년 내외인 것으로 알고 있다. 정확한 시기는 박수홍 본인만 알고 있을 것이다. 당시 그는 이 사실을 확인하고 지금까지 엄청나게 큰 정신적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박수홍이 동참하려고 했던 '착한 임대인 운동'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소상공인의 피해가 커지자 임대인(건물주)이 고통 분담 차원으로 자진해 임차료를 인하해주는 상생 운동이다. 박수홍도 힘을 보태려다 그 과정에서 친형의 횡령 사실을 알게 됐고, 이후 1년 정도 충격 속에 해결 방안을 고민해왔다는 것.
또한 이진호는 "박수홍의 형이 평소 경차를 몰고 다녔는데 주변 사람들이 왜 경차를 모냐고 물었고, 박수홍 형은 '난 가진 것이 없다, 모든 것은 수홍이 것'이라고 이야기했다고 한다"며 "그렇게 수 년 간 신뢰를 쌓은 뒤 이런 일을 벌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박수홍 친형 부부 자녀들의 SNS를 보면 명품으로 치장한 사진들 가득했다고 한다. 그래서 이를 걱정하던 지인들이 박수홍에게 이런 이야기를 했지만, 가족사이기도 하고 형에 대한 믿음이 너무 강했다. 하지만 그렇게 박수홍의 형과 가족들은 잠수를 탔다"고 밝히기도 했다.
박수홍 친형 부부의 횡령 의혹은 박수홍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검은 고양이 다홍'에 올라온 영상의 댓글에서 시작됐다.
이 댓글을 작성한 한 누리꾼은 "30년 간 박수홍 매니저로 일해온 친형과 형수가 박수홍의 모든 출연료와 계약금 등을 제대로 정산해주지 않았다"며 친형 부부가 박수홍이 번 돈 100억원대 상당의 돈을 횡령해 잠적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박수홍은 지난 29일 자신이 운영하는 반려묘 다홍이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형과 형수의 명의로 운영돼온 전 소속사와의 관계에서 금전적 피해를 입은 것은 사실"이라며 친형 부부의 횡령 사실을 인정했다.
이어 박수홍은 "그렇게 30년의 세월을 보낸 어느 날, 제 노력으로 일궈온 많은 것들이 제 것이 아닌 것을 알게 됐다. 이에 큰 충격을 받고 바로 잡기 위해 대화를 시도했지만 현재까지 오랜 기간 동안 답변을 받지 못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는 그동안 벌어진 일들에 대한 객관적인 자료를 확보하고, 다시 한 번 대화를 요청한 상태다. 마지막 요청이기에 이에도 응하지 않는다면 저는 더 이상 그들을 가족으로 볼 수 없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은 기자 iame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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