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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 얀의 장례식에 참석한 친구(맨 왼쪽). 트위터 'Shoon_Naing'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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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곳곳에서 군부의 총격으로 숨진 희생자를 추모하는 장례식이 열린 가운데, 친구의 장례식에 참석한 13살 소년이 눈물을 쏟아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AP통신 등은 지난 28일(이하 현지시간) 현지 온라인 매체 미얀마나우 보도를 인용해 미얀마 곳곳에서 군부의 총격으로 숨진 희생자를 추모하는 장례식이 열렸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얀마군의 날’이었던 지난 27일 숨진 시민은 최소 114명이다. 이는 지난 2월 1일 쿠데타 발생 후 하루 기준으로 최다 사망자 수다.
특히 현지 매체는 지난 27일 하루 동안 5살 어린이를 포함해 15세 미만의 사망자가 적어도 4명 확인됐다고 전했다. 여기에는 13세 소년 사이 와이 얀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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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 얀의 장례식에 참석한 친구(맨 왼쪽). 트위터 'Shoon_Naing' 캡처 |
앞서 두 소년은 지난 27일 군부가 총격을 시작하기 전 집 앞에서 놀고 있었다.
그러던 중 와이 얀과 친구는 군부가 마을에 들이닥쳐 총격을 시작하자 놀란 마음에 서로의 손을 잡고 함께 도망에 나섰다.
그러나 와이 얀은 군부가 쏜 총탄을 맞아 세상을 떠났고 친구는 다음날 관 속에 놓인 그를 싸늘한 시신으로 마주했다.
장례식에 참석한 친구는 결국 슬픈 마음을 참지 못하고 다른 시민들과 함께 와이 얀의 이름을 부르며 오열했다.
해당 영상은 미얀마 현지의 독립 언론인 흐텟 아카(twitter @HtetHak)가 촬영했다.
한편 미얀마 인권단체 정치범지원협회(AAPP)에 따르면 지난 26일 기준 누적 사망자 수는 328명이다.
여기에 지난 27일 사망자 수를 합치면 지금까지 군부 유혈진압으로 숨진 시민은 440명을 넘어섰다.
시위에 참여하지 않은 시민들도 군경의 총에 맞아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김찬영 온라인 뉴스 기자 johndoe9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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