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조선일보 언론사 이미지

윤희숙 “文, 분노가 부동산 적폐 청산 동력? 운동권 구호인 줄…”

조선일보 김은경 기자
원문보기

윤희숙 “文, 분노가 부동산 적폐 청산 동력? 운동권 구호인 줄…”

서울맑음 / -3.9 °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은 ‘국민 분노를 부동산 부패 청산의 동력으로 삼아달라’는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을 두고 “국민에게 경과를 보고해야 할 대통령의 발언인지, 운동권 시위 구호인지 알 수 없다”고 했다.

윤희숙 의원/김종연 영상미디어 기자

윤희숙 의원/김종연 영상미디어 기자


윤 의원은 30일 페이스북에서 “분노를 동력으로 써먹는 건 제발 그만, 자기 반성의 시간이지 않느냐”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국민의 분노는 국민이 알아서 투표로 표현할 테니, 제발 행정부가 분노를 동력으로 삼지 말아달라”며 “분노로 수사하고 분노로 제도를 바꾸면 또 다른 분노를 낳을 게 뻔하지 않느냐”고 했다.

윤 의원은 “검찰 500명을 포함해 수사팀을 2000명으로 늘린다고 한다”며 “770명 매머드급 합수본을 출범시킨다고 적극 홍보한 게 언젠데, 이젠 2000명이냐”고 했다. 그는 “한 달 동안 접근금지시켰던 검찰을 500명이나 지금 투입시킨다니, 그럼 도대체 뭐가 문젠지, 왜 수사를 망치게 될 고집을 애초에 부렸는지 가타부타 설명이 있어야 할 것 아니냐”고 했다.

그러면서 “투기 의혹에 여권 인사들의 이름이 무더기로 등장하면서 이미 이 사건은 도덕성도 능력도 없는 주제에 감당하지도 못할 권력을 너무 가진 정권의 부패 문제가 돼버렸다”고 했다. 이어 “정작 검찰과 감사원은 배제시키고 한 달의 시간을 흘려보낸 것 역시 정권 스스로의 본질을 알고 은폐하려했다는 증거”라고 했다.

윤 의원은 “그러니 지금 와서 분노팔이, 적폐팔이를 또 시도하실 일이 아니다”라며 “그 행태에 염증이 난 국민 분노만 더 지피시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선거 결과에 나타날 국민 분노를 겸허히 읽으시고, 남은 임기 동안 더 큰 부패사건이 터지지 않도록 내부 단속하시면서 투기 사건은 성실하게 수사하시는 게 그나마 나라를 덜 망치는 길”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이 전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공정사회 반부패정책협의회 모두발언 중 “야단맞을 것은 맞으면서, 국민의 분노를 부동산 부패의 근본적인 청산을 위한 동력으로 삼아달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들의 분노는, 드러난 공직자들의 투기행위를 넘어 더 근본적인 문제까지 미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사건을 철저하고 단호하게 처리하는 한편 부동산 부패의 구조적이고 근본적인 문제의 해결까지 나아가야 할 것”이라고 했다.

[김은경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