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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미얀마 민주화 시위

미얀마, '내전' 조짐…시위 지지 소수민족 반군 활동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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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28일 (현지시간) 미얀마 양곤에서 군사 쿠데타를 규탄하는 시위대가 군경과 충돌한 뒤 거리에 바리케이드가 불 타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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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군부에 의한 민간인 학살과 탄압이 이어지는 가운데 반군이 반격에 나서면서 미얀마 사태가 내전으로 치닫고 있다.

남동부 태국 국경 인근을 근거지로 활동 중인 카렌민족연합(KNU) 지난 27일(현지시간) 카렌주 뭇로 지역에 있는 군부의 군사기지를 점령해 군인 10명이 사망했다고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군부는 이에 대한 보복으로 전투기로 이 지역을 공습해 지역 주민 3명이 숨지고 1만여명이 안전지대로 대피했다.

공습 이후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는 "피난민들이 이주해 오는 것을 원치는 않지만 우리는 인권도 신경써야 한다"며 카렌 지역의 피난민들을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소수민족 무장반군 중 하나인 샨족복원협의회(RCSS)도 이날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군부의 탄압이 계속된다면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카렌민족연합과 샨족복원협의회는 지난달 1일 쿠데타 이후 군부를 비판하고 시위대 지지 의사를 밝힌 10개 소수민족 무장조직 중 하나다.

현지 매체 미얀마 나우에 따르면 미얀마 북부 카친주 반군인 카친독립군(KIA)이 28일 파칸의 군부 휘하 경찰 부대 4곳을 동시에 급습해 부대에 있던 무기들을 탈취했다.

이 과정에서 최소 20명의 경찰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친독립군은 앞서 지난 25일에는 카친주 남쪽 도폰양에 있는 미얀마군의 알로붐 군사기지를 점령하기도 했다.

카친독립군 제8여단은 성명을 통해 "평화 시위대에 대한 유혈 탄압을 중단하라"며 군부 독재에 대항해 시민들과 함께 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동남아시아 정치를 연구하는 호주 그리피스 대학의 리 모겐베서 교수는 "대중 시위가 내전이나 국가간 전쟁으로 번질 가능성은 항상 있다"며 이번 무장 반군들의 투쟁이 미얀마 내전의 전초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1일 미얀마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켜 집권한 이후 군경의 폭력 진압으로 사망한 민간인 수는 약 440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미얀마 국군의 날이었던 지난 27일에는 최소 114명의 민간인이 목숨을 잃었다.
k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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