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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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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학동 서당도 '학폭 미투' 터졌다.."변기에 머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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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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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선배가 후배의 머리채를 잡아 변기에 밀어넣는 등 학교폭력 문제가 불거진 경남 하동의 한 서당과 관련해 또 다른 피해 증언이 나왔다. 30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등에 따르면 ‘경남 하동 지리산 청학동 기숙사 추가 폭행 피해자입니다’라는 제목의 청원 글이 화제가 됐다.

청원인은 “지난해 초등 2학년생 아들을 이 서당에 보냈다. 입소 당일부터 중학생이 아들을 멍이 들게 때리고 폭행 사실을 외부로 알리면 죽인다고 했다”고 적었다.

이어 “다른 학생들에게도 얼굴을 맞는 등 지속적인 괴롭힘과 폭행이 있었지만 서당에서 아무런 조처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청원인은 “모두 잠들어 있는 사이 저의 아이를 깨워서 흉기를 들고 협박하는 일이 있었는데 원장은 ‘애들끼리 그럴 수 있다’며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고 했다.

청원인은 “아들은 불안감과 정신적 스트레스로 정신과에서 틱 장애 진단을 받아 수개월 째 치료 중이다. 또 다른 피해자가 생기지 않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지난 1~2월 해당 서당에서는 동급생 1명과 선배 2명이 여학생 1명을 상대로 변기 물을 마시게 하고 옷을 벗겨 찬물로 씻게 하는 등 학교폭력이 발생했다.

하동에 있는 또 다른 서당에서도 남학생끼리 성적 학대에 가까운 학교폭력이 확인돼 서당 내 관리·감독 사각지대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기숙형 서당에서 학교폭력 사건이 연이어 불거지자 29일 경남도교육청은 관련 운영방식이나 관리·감독에 문제가 없는지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기로 했다.

박종훈 경남교육감은 “청학동에 있는 이른바 서당의 문제점에 대해 문제의식을 느끼고 있다”며 “서당이 형식적으로는 집단거주시설로 내용적으로는 학원과 유사하게 운영하면서 교육청의 지도 감독권을 피하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교육감은 “서당이 관리·감독의 사각지대라고 말하면서 피해 가려는 태도는 옳지 않다”면서 “수사의뢰 등 강력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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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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