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5 (월)

이슈 프로배구 V리그

'석석 듀오'와 임동혁의 성장…대한항공, 국대급 토종들로 비상(종합)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세터 한선수와 토종 공격수의 완벽한 조화…정규리그 1위 원동력

연합뉴스

정지석, 빈틈으로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2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우리카드와 대한항공의 경기. 대한항공 정지석이 공격하고 있다. 2021.3.29 pdj6635@yna.co.kr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남자프로배구 모든 구단 사령탑이 부러워하는 레프트 '석석 듀오' 정지석(26)과 곽승석(33)은 변함없이 공수에서 맹활약했다.

현역 최고 세터 한선수(36)의 공격 조율도 여전히 뛰어났다.

여기에 토종 거포 임동혁(22)이 유망주 꼬리표를 떼고, 외국인 선수와도 경쟁할 수 있는 라이트로 올라섰다.

대한항공은 '국가대표급 토종 라인업'의 힘으로 프로배구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다.

이번 시즌 남자부에서 외국인 선수 득점 비율이 가장 낮은 팀이 대한항공이었다.

2019-2020시즌 지난 시즌 득점 1위(786점), 공격 성공률 1위(56.36%)에 오른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는 스페인 대표팀에서 뛰느라, 팀 합류가 늦었다.

여기에 무릎 부상을 당해 10경기에서 159점만 올리고, 지난해 12월 팀을 떠났다.

대한항공은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등록명 요스바니)를 대체 선수로 영입했다. 요스바니는 2주 동안 자가 격리를 마치고, 1월 22일에 합류했다.

요스바니는 29일까지 12경기에서 236점을 올렸다.

이날까지 대한항공이 치른 35경기에서 외국인 선수의 득점은 총 395점이었다.

득점 1위 노우모리 케이타(KB손해보험)가 홀로 올린 1천102점의 36%에 불과하다.

하지만 대한항공의 화력은 타 구단을 압도했다.

29일까지 팀 공격 성공률 52.38%로 2위를 달리고, 오픈 공격 성공률은 46.29%로 1위에 올랐다.

연합뉴스

대한항공 라이트 임동혁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임동혁의 성장이 외국인 선수 공백을 지웠다.

로베르토 산틸리 감독은 임동혁을 라이트로 기용했고, 멍석이 깔리자 임동혁의 잠재력이 폭발했다.

임동혁은 29일까지 51.15%의 높은 공격 성공률을 유지하며 480점을 올렸다. 앞선 3시즌에 총 111득점 했던 임동혁은 단박에 '국가대표급 라이트'로 우뚝 섰다.

이미 국가대표에서 핵심 역할을 하는 정지석과 곽승석은 절정의 기량을 과시했다.

특히 정지석은 토종 선수 중 가장 많은 622점(전체 6위)을 올렸다. 공격 성공률은 55.16%로 전체 1위다.

정지석은 서브 2위, 수비 4위, 디그 6위 등 공수 전 부문에서 상위권에 오르며 '만능선수'의 위용을 맘껏 뽐냈다.

곽승석은 이번 시즌에도 디그 1위, 수비 2위, 서브 리시브 5위에 오르는 등 살림꾼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 그는 공격에서도 득점 13위에 오르는 등 수준급 화력도 과시했다.

노련한 세터 한선수는 반짝반짝 빛나는 '토종 구슬'을 잘 꿰었다.

진상헌(OK금융그룹)의 이적으로 대한항공 센터진은 상대적으로 열세였지만, 한선수는 토종 날개 공격수 3명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며 팀의 득점을 끌어냈다.

대한항공은 2010-2011, 2016-2017, 2018-2019시즌에 이어 구단 역사상 네 번째로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다. 이제는 2017-2018시즌 이후 구단 두 번째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꿈꾼다.

국가대표급 토종 선수들이 주축을 이룬 대한항공은 구단 역사상 최초의 통합우승을 향해 다시 비행을 시작한다.

jiks79@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