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지켜보는 로베르토 산틸리 감독 |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프로배구 정규리그 1위 확정에 승점 1만 남긴 대한항공의 로베트토 산틸리(56) 감독이 '평정심'을 강조했다.
"경기가 끝날 때까지는, 경기에만 집중하겠다"는 게 산틸리 감독의 생각이다.
대한항공은 29일 서울시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도드람 2020-2021 V리그 방문 경기에서 우리카드를 상대로 승점 1만 얻으면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한다.
V리그는 세트 스코어 3-0 혹은 3-1로 이기면 승점 3을, 3-2로 승리하면 2점을 획득한다.
패하더라도 풀세트 접전을 펼치면 1점을 얻는다.
이날 대한항공은 두 세트를 따내면, 승패에 관계없이 정규리그 승자가 된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정규리그 1위' 시상식도 준비하고 있다.
산틸리 감독은 "사실 '오늘 경기 뒤에 시상식을 하는가'라고 물었다"라고 웃으면서 "하지만 세리머니를 미리 떠올리면 경기 때 집중력을 잃을 수 있다. 선수들에게도 '경기 뒤에 일어날 일은 생각하지 말고, 경기에 집중해달라'고 당부했다"고 밝혔다.
그는 "오늘 상대하는 팀이 V리그에서 최고 수준의 배구를 하는 우리카드다. 더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최근 우리카드의 기세는 무섭다. 우리카드는 최근 8연승 행진을 벌였고, 대한항공과의 맞대결에서도 3승 2패로 앞섰다.
산틸리 감독은 "우리카드를 상대할 때는 더 좋은 배구를 해야 한다"며 "서브와 서브 리시브가 오늘 경기의 핵심이다. 기본을 지켜야 강팀을 상대로 이길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 |
2위 자리를 확보한 우리카드도 수치상으로는 정규리그 1위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이날 경기를 포함해 2경기에서 승점 1을 얻으면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하는 대한항공의 우승 가능성이 훨씬 크다.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모범적인 답을 했다.
신 감독은 "(외국인 주포) 알렉스 페헤이라(등록명 알렉스)가 '오늘 몸 상태가 좋지 않다. 혹시 정규리그 순위가 사실상 결정된 상황이라서, 느슨해졌다는 오해를 받지 않았으면 한다. 오늘 경기는 뛰겠다'고 말하더라"라며 "알렉스는 오늘 경기에 정상적으로 출전한다. 다만 알렉스에게 '그런 일로 오해하지 않는다. 선수 몸 상태가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고 에피소드를 전하기도 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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