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AP/뉴시스] 미스 그랜드 인터내셔널에 미얀마 대표로 출전한 한 레이는 지난 27일 개최지인 태국 방콕에서 열린 결선 무대에서 군부 쿠데타 이후 악화되고 있는 미얀마 상황을 언급하면서 눈물을 흘렸다. 2021.03.29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국제 미인대회에 미얀마 대표로 출전한 여성이 국제사회에 미얀마 민주주의 복원을 위한 지원을 거듭 호소했다.
29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스 그랜드 인터내셔널에 미얀마 대표로 출전한 한 레이는 지난 27일 개최지인 태국 방콕에서 열린 결선 무대에서 군부 쿠데타 이후 악화되고 있는 미얀마 상황을 언급하면서 눈물을 흘렸다. 결선 당일 군부의 실탄 사격으로 쿠데타 이후 가장 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바 있다.
그는 "거리에서 목숨을 잃은 사람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발언을 시작했다. 이어 "오늘 제가 이 무대에 서 있는 동안 조국 미얀마에서 많은 사람이 죽었다. 100명 이상이 죽었다"며 "미얀마를 도와달라. 우리는 지금 당장 신속한 국제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한 레이는 결선 무대 마지막 발언 기회를 조국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원을 호소하는데 쓴 이유에 대해 미얀마 거리에서 많은 사람들이 민주주의를 외치고 있다면서 자신도 무대 위에서 같은 일을 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그는 마이클 잭슨의 '힐 더 월드'를 인용해 "더 나은 세상을 만들자. 세계가 미얀마와 함께 평화로워지기를"이라며 발언을 마무리했고 큰 박수를 받았다. 다만 최종 입선에는 실패했다.
양곤대 심리학과 재학 중 미인대회에 출전한 한 레이는 지난 25일 태국 매체와 사전 인터뷰에서 "전 세계에 '미얀마 국민을 지지해달라'고 말하고 싶다. 미얀마에서 많은 사람들이 군부의 총에 의해 죽고 있다. 제발 살려달라"고 호소해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바 있다.
한 레이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시민불복종운동(CDM)과 쿠데타 반대 시위 관련 게시물을 올렸다. 그는 29일 페이스북에 "미얀마 군사정부에 맞서 싸우는 미얀마인과 손을 잡아달라"며 반(反)군부 유사정부인 연방의회 대표회의(CRPH) 지원을 위한 모금사이트 링크를 공유하기도 했다.
한 레이는 귀국 이후 선동 혐의로 처벌 받을 수도 있다. 미얀마 군부는 앞서 쿠데타 반대 시위와 CDM 참여를 독려해온 영화배우와 감옥 등을 최대 3년의 징역형이 가능한 선동 혐의로 잇따라 기소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ironn108@newsis.com
▶ 네이버에서 뉴시스 구독하기
▶ K-Artprice, 유명 미술작품 가격 공개
▶ 뉴시스 빅데이터 MSI 주가시세표 바로가기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