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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북한과 대화·협력할 여지가 남아있다"면서도 "단기간 여건 조성이 쉽지만은 않다"고 현실적 어려움을 지적했다. 올해 상반기 남북관계의 반전 모멘텀을 만들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이 장관은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남북공동응원열차 운행' 세미나에서 축사를 통해 "올해 상반기부터 남북 대화와 함께 평화의 로드맵이 시작되어야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장관은 "북한은 최근 단거리 미사일을 시험 발사하면서 우리정부와 국제사회의 우려를 초래한 바 있다"며 "이러한 정세를 둘러싸고 우리 주변의 많은 우려가 있지만 우리 하기에 따라 대화와 협력의 여지는 여전히 아직 남아있다"고 말했다.
이어 "통일부는 현 정세를 차분하게 주시하면서 올해 상반기 중에 남북관계의 반전을 위한 모멘텀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며 "남북 인도협력은 한반도 신뢰구축과 대화 재개에 있어 좋은 ‘첫 단추’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구상을 밝혔다.
이 장관은 "정부는, 남북이 공동으로 직면한 코로나 방역을 포함해서 인도주의 영역에서 협력을 시작하고, 식량을 비롯한 봄 농사철에 필요한 비료 등 민생 협력으로 서로의 협력이 확장되어 나아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국제사회의 공감도 이루어진다면 철도 도로 등 비상업적 공공인프라 협력 등 보다 규모 있고 폭넓은 협력이 실현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단 그는 "다만 그동안 한반도 평화의 시간이 멈춰 서 있었던 만큼, 단기간에 모두가 만족할만한 완벽한 여건을 조성하는 것은 쉽지만은 않은 일"이라며 "북이 유연하게 호응해 나온다면 국제사회의 (제재 유연화) 움직임은 더욱 확대될 수도 있을 법하다"며 북측의 유연한 호응을 주문하기도 했다.
이 장관은 "지금을 놓친다면 정세의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한반도 평화가 새로운 동력을 마련하기에 보다 어려운 상황이 조성될 수 있다"며 "당면한 현실이 결코 녹록하지는 않지만 득시무태(得時無怠)의 각오로 노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오늘 세미나의 주제와 같이 남과 북의 사람들이, 경의선 열차를 타고 베이징 올림픽이 열리는 북경까지 함께 달려가
공동응원을 펼치게 된다면 남북 교류협력 역사에 매우 상징적인 순간"이라며 "남과 북이 한반도의 주인으로서 스스로 평화와 번영을 만들어나갈 지혜와 의지가 있다는 것을 전세계에 발신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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