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조선구마사'는 지난 22일 첫 방송 이후 조선 역사를 심각하게 왜곡했다는 논란에 휘말렸다. 시청자들은 제작진이 동북공정의 의도를 가진 것이 아니면 드라마를 이렇게 만들 수 없다며 제작 중단, 조기 종영을 요구하고 나섰다. 제작사는 "드라마는 상상력의 산물이며, 특별한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지만 분노한 시청자들이 광고주들을 압박했고,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모든 광고주들이 광고 및 제작지원을 끊으면서 방송사인 SBS가 가장 먼저 두 손을 들었다.
SBS는 "이번 사태의 심각성을 깊이 인식해 '조선구마사' 방영권 구매 계약을 해지하고 방송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면서 "본 드라마의 방영권료 대부분을 이미 선지급한 상황이고 제작사는 80% 촬영을 마친 상황이다. 방송사와 제작사의 경제적 손실과 편성 공백 등이 우려되는 상황이지만, SBS는 지상파 방송사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방송 취소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SBS에 이어 공동제작사인 롯데컬처웍스도 공동제작 및 부분투자 철회를 발표했다. 롯데컬처웍스는 "최근 '조선구마사'에 불거진 문제와 상황의 심각성을 충분히 공감하였고, 관계자들과의 협의를 거쳐 이 같은 결정을 내렸습니다. 롯데컬처웍스는 시청자들에게 불편을 일으킨 부분에 대해 도의적 책임을 통감하며, 조속히 정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스튜디오플렉스, 크레이브웍스도 입장을 내면서 '조선구마사'의 완전 폐지를 알렸다. 제작사는 "'조선구마사'의 제작을 중단했다"며 "상황의 심각성을 충분히 공감하며, 작품에 참여했던 모든 스태프분들과 관계자분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하여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시청자들이 우려했던 해외 방영 판권 역시 회수된다. "'조선구마사' 관련 해외 판권 건은 계약해지 수순을 밟고 있으며, 서비스 중이던 모든 해외 스트리밍은 이미 내렸거나 금일 중 모두 내릴 예정"이라며 "시청자분들께 상처를 드린 점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고 사과했다.
방송 2회 만에 역사 왜곡 논란으로 드라마가 폐지되는 것은 방송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SBS는 '조선구마사' 공식 홈페이지를 곧바로 폐쇄하며 '역사 왜곡 선 긋기'에 나섰다. 개인 SNS에 '조선구마사' 관련 사진을 올렸던 배우들도 사진을 하나둘씩 삭제하는 중이다.
역사 왜곡 난리통에도 가장 문제로 지적된 대본을 쓴 박계옥 작가는 입을 다물고 있다. 박계옥 작가는 전작 '철인왕후'에 이어 '조선구마사'에서도 역사 왜곡을 버젓이 자행했다는 지적을 받았지만, 정작 직접 입장을 내지는 않았다. 시청자들은 "무엇보다 박계옥 작가의 사과와 입장 표명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mari@spotvnews.co.kr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