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조선구마사' 포스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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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제작사 쟈핑코리아가 역사 왜곡 논란이 불거진 SBS 월화드라마 ‘조선구마사’를 집필한 박계옥 작가와의 계약을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쟈핑코리아는 25일 공식 입장을 통해 “쟈핑코리아는 한중합작 100% 순수민간기업”이라고 강조하며 “최근 계약을 맺은 박계옥 작가는 쟈핑코리아의 소속 작가가 아닌, 향후 기획하고 있는 현대극에 대한 집필만을 단건으로 계약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계약 논의 당시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조선구마사’에 대해서는 내용조차 알지 못했으며 제작, 투자 등에 대한 추측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며 “당사는 현 사안에 대한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다. 현재 역사극 기획은 예정하고 있지 않으며, 향후 드라마 제작에 있어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고 각별히 주의를 기울일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조선구마사’와는 어떠한 관계도 없으나 박계옥 작가와 집필 계약을 맺은 기업으로서 사전에 미처 확인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 책임감을 느끼며 불편을 끼쳐드린 점 사과드린다”며 “박계옥 작가와의 집필 계약을 전면으로 재검토할 예정”임을 알렸다.
쟈핑코리아는 중국 대형 콘텐츠 제작사 항저우쟈핑픽처스유한공사(이하 쟈핑픽처스)의 한국 법인으로, 지난 15일 박계옥 작가와의 계약 체결을 공식적으로 알린 바 있다. 당시 쟈핑코리아 측은 “현재 박계옥 작가 외 한국 유명 드라마 작가들과도 집필 계약을 추진하고 있으며 올해 4~5편의 드라마 제작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박계옥 작가가 집필한 ‘조선구마사’는 방송 2회 만에 역사 왜곡과 짙은 중국풍으로 여론의 몰매를 맞았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방영 중지를 요청하는 청원이 등장해 19만여명의 동의를 얻었으며, 역사 강사와 대학교수의 비판도 이어졌다.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한 SBS 측은 26일 “‘조선구마사’의 방영권 구매 계약을 해지하고 방송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작품의 공동제작사로 참여한 롯데컬쳐웍스 또한 이날 공동제작 및 부분투자를 철회하기로 결정한 사실을 밝혔다.
경예은 온라인 뉴스 기자 bon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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