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스바니 26득점 폭발…현대캐피탈에 3-0 완승
환하게 웃는 요스바니 |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이 자력 1위 확정까지 한걸음만을 남겼다.
대한항공은 2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홈경기에서 현대캐피탈을 세트 스코어 3-0(33-31 25-17 25-17)으로 제압했다.
대한항공은 리그 재개 후 4경기에서 무실 세트로 전승을 거두고 챔피언결정전 직행을 눈앞에 뒀다.
선두 대한항공은 24승 10패를 기록하며 가장 먼저 승점 70고지에 올랐다.
한 경기를 덜 치른 2위 우리카드(21승 12패·승점 61)가 남은 3경기에서 모두 3-0, 또는 3-1 승리를 거둔다고 해도 대한항공이 남은 2경기에서 승점 1만 추가하면 정규시즌 1위는 대한항공의 차지가 된다.
V리그 남자부 경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사태로 2주 이상 중단됐다가 11일에야 재개됐다.
대한항공은 리그 중단으로 새 외국인 선수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등록명 요스바니)가 라이트 공격수로 변신할 수 있는 시간을 벌었다.
요스바니는 맹활약으로 화답했다.
리그 재개 후 3경기에서 모두 20득점 이상을 찍은 요스바니는 이날 2세트에 이미 20점을 넘어서며 양 팀 최다인 26점(공격 성공률 50%)을 터뜨렸다.
대한항공은 요스바니의 활약 외에도 높이와 서브 싸움에서도 현대캐피탈에 우위를 보였다.
요스바니의 고공 강타 |
1세트가 승부의 분수령이 됐다.
대한항공은 요스바니-정지석-곽승석의 측면 공격과 센터 조재영의 중앙 속공을 앞세워 20-17로 앞섰다.
현대캐피탈에선 13점을 몰아친 다우디 오켈로(등록명 다우디)가 추격을 이끌었다. 여기에 센터 최민호의 세트 막판 블로킹 2개로 승부를 듀스로 끌고 가는 데 성공했다.
팽팽한 시소게임이 이어졌다. 대한항공은 요스바니의 후위 공격으로 32-31 리드를 챙겼다.
현대캐피탈에 곧바로 동점 기회가 찾아왔다. 혼전 상황에서 넘어온 공을 세터 김명관이 네트 바로 앞에서 다이렉트 킬을 시도했다.
노마크 상황이었으나 김명관의 스파이크는 네트를 출렁이며 세기가 약해졌고, 공은 건져낸 대한항공은 요스바니가 또 한 번 후위 공격을 꽂아 넣어 세트를 끝냈다.
아쉽게 세트를 내준 현대캐피탈은 2세트에서 경기력이 급격하게 떨어졌다. 최태웅 감독이 작전타임을 불러 독려했지만, 점수 차는 크게 벌어졌다.
대한항공은 16-7까지 앞선 끝에 여유 있게 2세트도 품에 안았다. 현대캐피탈은 2세트에서 서브와 블로킹 득점이 하나도 나오지 않았다.
대한항공은 3세트에서도 주도권을 놓치지 않았다.
7-6에서 긴 랠리 끝에 정지석이 다우디의 후위 공격을 블로킹으로 막아내고 흐름을 이어갔다.
정지석의 서브 에이스로 14-11을 만든 대한항공은 상대의 연속 공격 범실을 틈타 22-16으로 달아나며 승부를 갈랐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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