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2 (금)

이슈 '조선구마사' 역사 왜곡 논란

'조선구마사', 中에선 '北 건국 이야기'?…광고 중지까지 첩첩산중 [종합]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SBS 월화드라마 '조선구마사'가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인 데 이어 중국 텐센트가 운영하는 비디오 플랫폼에서 '북한의 기원'을 다룬 드라마로 소개돼 파장이 더해지고 있다. '조선구마사'를 향한 광고 중단 조치도 계속되고 있는 중이다.

중국 IT기업 텐센트가 운영하는 동영상 스트리밍 웹사이트인 위티비(WeTV)에서 최근 '조선구마사'를 소개하는 글에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건국된 역사적 사실에 바탕을 둔 드라마'라는 설명이 덧붙여져 있다.

또 북한의 영문식 표기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DPRK)'까지 명시돼있어 정확한 사실을 모르는 이들에게는 북한의 역사를 다룬 드라마로 오해를 불러일으킬 여지가 있는 상황이다.

특히 위티비는 중국 최대 소셜미디어 기업 텐센트가 소유한 비디오 웹사이트로, 많은 중국 시청자를 보유한 플랫폼이다. 이에 '조선구마사' 측은 "해당 문제를 인지하고 위티비 측에 수정 요청을 해 수정된 상태"라고 전했다.

'조선구마사'는 지난 22일 첫 방송 이후 역사 왜곡 논란으로 거센 후폭풍을 맞고 있다.

방송 이후 중국풍 소품이 등장하는 장면들은 물론, 태종 이방원을 살인마로 묘사한 장면 등이 논란이 되며 역사 왜곡 논란을 낳았다.

엑스포츠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제작사 측은 "예민한 시기에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시청에 불편함을 끼쳐드린 부분에 대해 사과한다"면서 "문제가 되는 신은 모두 삭제해 VOD 및 재방송에 반영하도록 하겠다. 일부 의복 및 소품이 중국식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사전에 인지하지 못한 명백한 제작진의 실수다"라며 관련 부분을 최대한 수정하겠다는 뜻을 전했지만 시청자들의 항의는 계속해서 이어졌고, 드라마의 방영 중지를 요청하는 국민청원까지 등장했다.

여파는 '조선구마사'에 편성된 광고 브랜드에까지 미쳤다. 역사 왜곡 논란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조선구마사'에 광고를 협찬한 기업들의 목록이 공유됐고, 일부 누리꾼은 '불매 운동을 하겠다'는 목소리까지 냈다.

이에 관련 기업들은 서둘러 진화에 나섰고, 지난 24일까지 '조선구마사'에 제작을 지원하고 광고를 해왔던 삼성전자와 KT, 반올림식품, LG생활건강, 코지마 등 대다수가 '조선구마사' 관련 광고 편성 중단 결정을 내렸다.

논란은 25일 현재까지도 계속되고 있다. SBS 측은 결국 지난 24일 '조선구마사'의 한 주 결방 소식을 알리며 "실존 인물과 역사를 다루는 만큼 더욱 세세하게 챙기고 검수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던 부분에 대해 무한한 책임을 느낀다. 현재까지 방송된 1, 2회차 VOD 및 재방송은 수정될 때까지 중단하겠다"며 전체적인 내용을 재정비하겠다는 뜻을 밝힌 상태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SBS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