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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조선구마사' 역사 왜곡 논란

'조선구마사', 역사왜곡 논란에 줄줄이 광고 '손절' 어쩌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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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스포츠서울 김선우기자]‘조선구마사’ 역사왜곡 논란 후폭풍이 거세다.

SBS 새 월화극 ‘조선구마사’가 첫회 방송에서 역사왜곡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제작진의 사과와 향후 계획 발표에도 불구하고 광고 손절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25일 명인제약 측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조선구마사’에 대한 광고를 중단했음을 알려드린다. 단순 광고 편성으로 해당 내용을 사전에 인지 못한 점 양해 부탁드린다”고 공지를 게재했다.

‘조선구마사’는 지난 22일 방송된 첫회에서 월병, 중국식 만두 등 중국을 연상케 하는 소품들을 활용해 뭇매를 맞았다. 조선시대 배경의 드라마에서 중국 소품의 등장이 시청자들을 불편하게 한 것. 외에도 복장 등에 대한 것도 지적 받았다.

비단 명인제약 뿐 아니라 금성침대, 혼다코리아, 블랙야크, 쿠쿠, 삼성전자, 반올림피자샵, 에이스침대, CJ제일제당, LG생활건강, 코지마, 광동제약, 동국제약, 다이슨, 다우니 등 수십개의 광고가 일제히 빠졌다. 역사왜곡 논란에 대한 부담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제작 지원으로 나선 쌍방울, 탐나종합어시장, 호관원 측은 지원을 중단하기에 이르렀다. 문경시도 제작비 환수 절차를 진행 중이다. 그야말로 초비상 상태인 것.

이에 ‘조선구마사’ 측은 재정비를 선언했다. 먼저 제작사 측은 “중국풍 미술과 소품(월병 등) 관련하여 예민한 시기에 오해를 불러 일으키고 시청에 불편함을 끼쳐드린 부분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 드린다”며 “구마 사제 일행을 맞이하는 장면 중 문제가 되는 씬은 모두 삭제하여 VOD 및 재방송에 반영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일부 의복 및 소품이 중국식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사전에 인지하지 못한 명백한 제작진의 실수다. 향후 방송에서 해당 부분들을 최대한 수정하여 시청에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제작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중국 자본 투입설에 대해서는 “100% 국내 자본으로 제작된 드라마”라고 해명했다. 이어서 SBS 또한 “현재까지 방송된 1, 2회차 VOD 및 재방송은 수정될 때까지 중단하겠다. 또한, 다음주 한 주간 결방을 통해 전체적인 내용을 재정비하도록 하겠다”며 “앞으로 방영될 ‘조선구마사’ 제작 과정에서 철저한 내용 검수를 통해, 시청자께서 어떠한 불편함도 느끼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외에도 박계옥 작가의 조선족설 등 허무맹랑한 루머까지 더해지며 ‘조선구마사’를 둘러싼 역사왜곡 후폭풍과 잡음이 계속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역사 문제는 특히 민감한 소재다. 그런 점에서는 아쉬움이 남는다”며 “그럼에도 확인되지 않은 억측 등은 오히려 또 다른 논란을 낳을 뿐이니 지양해야 한다”고 밝혔다. ‘조선구마사’가 재정비 기간을 통해 잃어버린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sunwoo617@sportsseoul.com

사진 |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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