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1% 피말리는 싸움 될 것"…'샤이진보' 사전투표 기대도
국민의힘 "與 조직력 극복해야"·오세훈 "안심할 선거 아냐"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인재근 의원 사무실에서 만나 손을 맞잡고 있다. 2021.3.24/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서울=뉴스1) 정연주 기자,김민성 기자 = 여야는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대해 전혀 다른 판세 분석을 내놓고 있다. 열세인 더불어민주당은 이른바 '샤이 진보'의 위력을 바탕으로 판을 뒤집을 수 있다고 본다. 반면, 국민의힘은 이번 선거를 '정권 심판'으로 규정해 승기를 잡은 것으로 판단하면서도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있다.
박영선 민주당 후보 캠프 전략기획본부장인 진성준 의원은 지난 24일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판세에 대해 "여론조사상 일단 열세를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가 민심 악화를 촉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언론이 전하고 있는 여론조사와는 좀 다른 부분이 있다"며 "민주당과 박 후보에 대한 지지 의사를 적극적으로 표명하지 않고 숨기는, 숨은 진보 지지층들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객관적으로 10%포인트 내외의 격차를 보이는 것으로 판단되나 이 정도는 극복할 수 있다. 보통의 보선보다 투표율도 높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인호 수석대변인도 서울 선거 판세에 대해 "'1%'의 피 말리는 싸움이 될 것"이라며 접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여권이 위축되자 등장한 이해찬 전 대표는 거듭 세 결집을 주문하며 샤이 진보의 투표를 독려했다. 사전투표에 대한 자신감도 샤이 진보에 대한 강한 믿음으로 읽힌다. 그는 지난 17일 방송에서 "사전투표를 하면 투표율이 5~8%는 높아진다. (사전투표에선) 압도적으로 이긴다. 지난 총선 때도 사전투표를 개표하면서 당락이 뒤집어진 곳이 많았다"고 말했다.
최근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연이어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옹호하는 글을 올리는 이유 역시 세 결집을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민주당은 이를 바탕으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를 겨냥한 네거티브전과 지역 조직을 동원하는 보병전을 병행해 흩어진 표심을 다시 찾을 계획이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와 안철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24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포옹을 하고 있다. 2021.3.24/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야권은 '정권심판론'을 내세우며 이번 보선 승리를 장담하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오세훈 후보가 박영선 후보에 오차범위 밖 우위를 보이고 있다는 결과 발표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도 고무적인 편이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서울시 내 지역구·구청장·광역 및 기초의회를 대부분 장악한 민주당의 조직력을 넘어서는 것이 보선 승패를 가를 핵심 요소로 판단하고 있다.
오 후보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이미 관권선거가 시작됐다"며 "구청장, 시의회, 구의회 등 민주당 조직은 말할 것도 없고 시민단체까지 조직선거를 시도한다면 우리에게 큰 시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큰 차이로 앞서고 있는 것을 두고는 "한명숙과의 시장선거 때 10~20%포인트 리드하고 있었지만 간발의 차이로 승리했다"며 "(최근 앞서는 여론조사) 수치를 볼 때마다 긴장감이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강하다. 안심할 수 있는 선거가 아니다"고 말했다.
jyj@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