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이 연습상 시절을 회상했다.
24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방탄소년단이 게스트로 출연한 가운데 연습생 시절을 밝힌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뷔와 알엠(RM)의 동반 인터뷰가 진행됐고, 유재석은 "회사에서 나가라고 해서 온 건지. 본인들 의지가 있었던 건지"라며 질문했다.
알엠은 "회사에서 나가고 싶은 프로그램이 있냐고 물어보더라. 유일하게 만장일치로 나온 프로그램이 '유 퀴즈'였다. '유 퀴즈' 나가게 해달라고 한 달 정도 이야기했다"라며 설명했고, 유재석은 "본부장님은 왜 자기가 섭외했다고 하냐"라며 발끈했다. 알엠은 "어른들이 그렇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알엠은 뷔의 첫인상에 대해 "논현동 2층짜리 투룸 쓸 때 이 친구가 왔다. 그때 반삭이었다. 인사 한 번 하더니 방을 둘러보더라. 진짜 그 당시에는 딱 보고 '말 진짜 안 듣게 생겼는데' 싶었다"라며 털어놨다. 뷔는 "저는 연예인 보는 기분 같았다. 너무 서울 사람 같고"라며 말했다.
유재석은 "숙소에서 몇 명이 생활했냐"라며 궁금해했고, 알엠은 "한 9명 정도 같이 살았다. 30명 정도가 나갔다가 들어왔다가 했다. 파란만장했다. 다 공용으로 썼다. 컴퓨터도 한 대 있었다. 일곱 명의 남자가 10대 때 같이 산다는 게 좋은 거 반, 나쁜 거 반인 거 같다. 연습생일 때 리스크에 모든 걸 던진 그때 편의점 앞에 앉아서 호석이랑 '하늘이 뿌옇다. 우리 미래처럼'이라고 이야기할 때가 있었다. 당연한 그 나이대의 수순이지 않았나"라며 회상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유재석은 "연습생 때 어떤 게 가장 힘드냐"라며 물었고, 뷔는 "가족 별로 못 보는 거다. 아버님이랑 어머님이 거제도에 계셨다. 왕복 12시간 걸리신다. 30분 보려고 아빠, 엄마가 오는 거다. 아빠가 주말마다 오고 나서 같이 놀고 또 다시 갈 때가 많이 슬펐다. 어린 마음에 막 울고도 그랬다"라며 고백했다.
뷔는 "연습생 생활이 너무 힘들다 보니까 '나 힘들어. 그만하고 싶어'라고 울면서 전화한 적이 있다. 아빠가 '힘들면 그만해도 돼. 다른 직업 많으니까 다른 직업 찾아보자'라고 이야기해주니까 할 말이 없더라. 그 말을 꺼냈다는 것 자체가 창피했다. 시간이 지나고 나서 생각해보니까 그 말이 감동이더라"라며 아버지를 향한 고마움을 전했다.
특히 유재석은 "어떤 고민이 있을지 궁금하다"라며 말했고, 알엠은 "이 시국이 1년 정도 지속이 되다 보니가 공연이 없으니까 그동안 저희가 세워 왔던 큰 뼈대가 없어진 기분이 든다. 이런 생각을 한다. 이렇게 일해도 되는 걸까? 이렇게 일을 하고 돈을 벌어도 되는 것인가?'라는 생각을 많이 한다"라며 아쉬워했다.
알엠은 "무대를 하면 죽을 거 같고 이러다 쓰러질 수 있을 거 같고 수명이 줄어드는 거 같다. 생명을 소모한다고 생각하면서 활동을 해왔다. 떳덧하지 못한 거 같다.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과연 이렇게 계속할 수 있는가'에 대해 고민이다"라며 걱정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뷔 역시 "아미들 못 본 지 1년 정도 됐다. 스타디움에서 각 나라의 '소우주'가 기억에 남는다. 아미들 앞에서 신나게 공연을 하고 마지막에 '소우주'를 부르고 싶다"라며 아미를 향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또 제이홉, 지민, 정국이 인터뷰에 참여했다. 유재석은 "남준 씨가 이야기를 했다. 숙소 생활 이야기하자면 어땠냐"라며 질문을 던졌고, 제이홉은 "한 방에서 자는 게 제일 힘들었다. 데뷔하고 성공해서 가장 좋았던 것 중에 하나가 방이 나눠지는 거다. 방이 점차 나눠진다"라며 못박았다.
정국은 "2011년 6월 4일에 들어왔다. 제가 막내이지 않냐. 멤버들이 다 잠들고 나서 씻었다. 2층 침대를 썼었는데 움직일 때마다 소리가 난다. 형들 깰까 봐 나무늘보처럼 (천천히) 이렇게 해서 사다리 내려오고. 조용히 씻었다"라며 귀띔했다.
지민은 "저는 제가 멤버 중에 제일 늦게 합류했다. 1년을 안 하고 데뷔했다. 너무 기대하는 마음으로 들어갔다. 그때는 방탄 멤버로 들어간 게 아니고 서울에 집도 없고 하니까 들어가게 됐는데 언제 여기서 나가야 될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치열했던 연습생 시절을 되새겼다.
지민은 "'이번에는 진짜 위험했다'라는 소리를 매달 들었다. 뭔가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자꾸 해주고 싶으셨던 거 같다. 그때 신인개발팀 누나가 많이 도와주셨다. 새벽 연습할 때도 남아주시고"라며 덧붙였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마지막은 슈가와 진의 인터뷰로 꾸며졌다. 진은 "학교에 등교하고 있었다. 제가 멀리서 봐도 잘생기지 않았냐. '태어나서 당신 같은 얼굴 처음봤다. 제발 저희 회사 오디션 한 번만 봐달라. 이 분이 대표님으로 계시는데 그분의 눈이 번쩍 뜨일 거다'라고 하시더라"라며 재치 있는 입담을 뽐냈다.
슈가는 "저는 오디션이 있었다. 랩 부문이랑 작곡 부문 두 개에 냈다. 원래 작곡가가 되는 게 꿈이었다. 회사에서는 겸하면서 있었다"라며 밝혔다.
그뿐만 아니라 방탄소년단은 성과에 대한 부담감을 토로했고, 지민은 "무섭다는 소리를 많이 했다. 우리는 대단한 사람들이 아닌데 업적이 생기다 보니까 부담 되고 죄스럽고 그런 게 많이 생겼던 거 같다"라며 진지한 면모를 엿보였다.
슈가는 "너무 부담스럽다. 저희 할 일을 열심히 한 것뿐인데 '국가에 이바지했다' 이런 식으로 말씀을 해주시니까 너무 부담스러웠다. 무섭더라. (회사 측에) '쉬든지 멈춰 가야 하지 않겠냐'라는 이야기를 했었다. 2018년도 쯤에"라며 공감대를 형성했다.
더 나아가 슈가는 "이번에 그래미 수상을 하지 못했는데 내년, 내후년이 아니더라도 앞으로 계속해서 가수 활동을 오래 하고 싶은데 그 안에는 그래미를 받고 싶다. 어려운 건 알지만"이라며 선언했고, 유재석은 "놀랍지 않냐. 과거에는 상상도 못 한 일이다"라며 감탄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tvN 방송화면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