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2월 아시아계 700명 설문조사…50%는 "인종차별 늘었다"
미 애틀랜타 총격사건 애도 집회 |
독일 베를린 훔볼트대와 베를린 자유대가 '위기속 사회적 응집 연구'라는 공동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지난해 7∼12월 외모를 기준으로 아시아계 700명에 대해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자의 80%가 이 기간 언어적, 신체적 공격을 경험했다고 답했다고 타게스슈피겔이 24일(현지시간) 전했다.
응답자의 50%는 자신(아시아계)에 대한 차별이 늘었다고 응답했다.
공격의 62%는 거리에서, 37%는 상점에서, 17%는 카페나 레스토랑에서, 11%는 직장에서 이뤄진 것으로 집계됐다.
이런 공격의 원인은 팬데믹에 대한 보도에 있다고 연구진은 지적했다.
팬데믹 보도는 빈번하게 상투적이고, 틀에 박혀 있으며, 책임 전가를 의도하는 경향이 있었다고 연구진은 짚었다.
베를린의 중식당 밍다이너스티의 직원은 조사에서 "친지들이 때로 거리에서 모욕을 당했다고 얘기한다"면서 "예를 들어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되기 전 마스크 착용을 했다는 이유에서다"라고 말했다.
독일 정부 산하 차별금지 상담소는 "독일 내에서 아시아계에 대한 인종차별주의는 지금까지 뚜렷이 나타나지 않았다"면서도 "코로나 팬데믹과 관련해서는 거리에서의 공격과 슈퍼마켓에서 욕설, 의원 방문이나 전셋집 관람 거부, 직장 내 차별, 틀에 박힌 보도,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인종차별적 내용 게시 등의 차별 사례가 있었다"고 말했다.
인종차별 |
독일 내 범죄통계에는 아시아계에 대한 인종차별이 별도로 구분돼 있지 않다.
독일 내무부는 "이런 범죄행위는 정치적인 동기의 범죄 아래 외국인 혐오 또는 인종차별주의 란에 기재된다"고 설명했다.
독일내 'ichbinkeinvirus(나는바이러스가아니다).org'플랫폼 공동설립자 티민후엔은 타게스슈피겔에 "아시아계에 대한 독일내 인종차별주의는 사회 전반적 문제로 자리해야 할 것"이라며 독일내 미국 애틀랜타 총격사건에 대한 보도가 너무 늦었다고 비판했다.
yuls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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