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우진 / 사진=SBS 조선구마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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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최혜진 기자] '19금 관람가'라는 명분 하에 아역 배우들이 잔인한 연출에 노출되고 있다. 어린 배우들이 끔찍한 사건에 연루되는 것은 물론 시뻘건 피로 온몸이 뒤덮이고 있다.
지난 22일 첫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조선구마사'(극본 박계옥·연출 신경수)에서는 조선에 출몰한 생시(살아있는 시체)에 습격당한 강녕대군(문우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강년대군은 생시의 급습으로 목이 뜯기고 얼굴이 날아가는 신하를 눈앞에서 목격했다. 그가 충격에 빠져 자리에서 움직이지 못하자 또 다른 신하들이 생시 앞을 막아섰다. 그러나 하녀들은 생시에게 붙잡혀 머리가 터지고 피가 빨려 생기를 잃었다.
강녕대군은 신하들의 피를 온몸에 뒤집어쓴 채 공포에 떨었다. 이후 태종(감우성)이 나타나 생시를 처치했고, 강녕대군은 목숨을 구했다.
그러나 강녕대군은 생시에게 공격을 당해 부상을 입었던 상황. 태종은 강녕대군 역시 생시가 될 수 있을 거라 판단, 그의 옷을 벗겨 얼음 창고에 감금했다. 또한 강녕대군은 상의를 탈의한 채 악령을 쫓는 굿을 받아야 했다.
강녕대군을 연기한 문우진은 2009년생으로 올해 나이 13세다. 초등생인 그에게 '조선구마사'는 가혹하고 잔인했다. 해당 회차가 19세 시청 등급으로 편성됐다 하지만, 수위의 정도가 도를 넘어섰다. 시청자들은 피를 뒤집어쓰고, 옷을 벗은 채 야외 촬영을 하는 문우진을 보며 공포와 충격을 느끼기보다 우려를 드러냈다.
문우진과 동갑인 배우 김강훈은 사이코패스를 다루는 드라마에 출연 중이다. 지난 3일 첫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마우스'(극본 최란·연출 최준배)에서는 사이코패스로 거듭난 재훈(김강훈)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재훈은 살인마 한서준(안재욱)의 아들로 태어났다. 아버지의 피를 물려받은 그는 공격성을 보이며 토끼, 강아지, 물고기를 죽였다.
재훈의 공격성은 양부의 무관심 속에 점정에 달했다. 재훈은 결국 양부마저 살해하며 사이코패스 상위 1%, 프레데터가 됐다. 그는 양부의 피를 뒤집어쓴 채 무감각한 표정을 지었다.
잔인한 역출로 인해 첫 방송 이후 김강훈에 대한 시청자들의 우려가 이어졌다. 이에 김강훈의 모친은 당시 공식 SNS을 통해 "연기는 연기일 뿐"이라며 '마우스' 촬영 현장 영상을 공개해 이러한 우려를 잠식시키기도 했다.
공개된 영상 속에는 본격적인 촬영에 돌입하기 전 스태프와 이야기를 나누며 밝은 웃음을 짓는 김강훈의 모습이 담겼다.
최근 안방극장에서는 '19금 관람가' 돌풍이 일고 있다. 현실감 있는 연출과 장르물의 특성을 살리기 위한 결정. 그러나 도가 지나친 잔인한 사건 묘사 속 어린 아역 배우이 피칠갑이 된 채 등장해 시청자들의 우려를 모으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최혜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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