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블루제이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통산 삼진과 볼넷 비율이 4.07로 매우 우수하다. MLB에서는 삼진과 볼넷 비율을 매우 중요한 기록으로 삼는다. 더니든(플로리다)|AFP연합뉴스 |
[LA=스포츠서울 문상열전문기자] 메이저리그에서 투수 기록 가운데 중요하게 고려되는 게 삼진과 볼넷 비율(Strikeout-to-walk ratio)이다. 삼진은 투수의 파워 능력, 볼넷은 제구력을 판단한다. 이 비율이 크면 클수록 우수한 투수다. KBO리그 기록에는 이 부문이 없다. 수기로 계산해야 알 수 있다.
류현진은 2019년 LA 다저스 시절 최고를 과시했다. 6.79였다. 삼진 6.79개를 잡을 때 볼넷을 1개 허용했다는 뜻이다.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2위에 오른 배경에는 이 기록도 크게 참고됐다. 6월9일 콜로라도 로키스전까지 삼진 84개 볼넷 7개의 12:1 비율로 역대 정규시즌 최고 기록을 쫒는 페이스를 보이기도 했다. MLB 시즌 최고 기록은 2014년 미네소타 트윈스 필 휴즈의 11.625다. 휴즈는 이 해 삼진 186개를 낚으면서 볼넷은 고작 16개만을 내줬다. 장외 기록은 LA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다. 규정이닝을 체우지 못한 2016년 삼진 172, 볼넷 11개로 15.6을 기록한 바 있다.
2019년 7월5일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전에서 삼진 5개에 볼넷을 3개 내주면서 이 비율은 뚝 떨어지기 시작했다. 7월에 삼진 23 볼넷 9개로 휴즈의 기록 사냥은 자동적으로 멀어졌다. 결국 2019년 삼진 대 볼넷 비율은 6.79로 마쳤고 자신의 최고 기록으로 만족했다. 2019년 랭킹은 휴스턴 애스트로스 게릿 콜과 함께 공동 3위였다. 2019년 1위는 워싱턴 내셔널스 맥스 셔져로 7.3636이다. 류현진의 통산 삼진 대 볼넷은 4.07이다. 매우 우수한 편이다. ‘코리안 특급’ 박찬호와 비교하면 그의 우수함이 드러난다. 박찬호의 통산 기록은 1.88이다. 삼진 1.88개를 낚을 때마다 볼넷을 1개씩 허용했다. 주로 구원투수로 활동하며 K 행진을 그렸던 언더핸드스로 김병현은 2.14다.
이 부문 MLB 역대 선두는 현 보스턴 레드삭스 좌완 크리스 세일이다. 5.3663이다. 1800년대 후반에 활동한 토미 본드가 5.0363으로 2위다. 3위는 오프시즌 뉴욕 양키스와 1년 프리에이전트 계약을 한 코리 클루버로 4.9898. 류현진은 역대 기록에 포함돼 있지 않다. 1000이닝 이상 투구한 투수들만 포함시켰다. 2013년에 데뷔한 류현진은 807.1이닝을 투구했다. 장외 랭킹으로 따지면 마리아노 리베라( 4.1014) 다음의 15위에 해당된다.
현 보스턴 레드삭스 좌완 크리스 세일은 메이저리그 역대 최고인 5.36의 삼진:볼넷 비율을 작성하고 있다. 사진은 시카고 화이트삭스 시절의 세일. 스포츠서울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
삼진 대 볼넷의 비율이 높을수록 우수한 투수임은 그대로 드러난다. 거의 팀내 에이스들이다. 단축 일정이었던 2020시즌을 봐도 시애틀 매리너스 마르코 곤살레스 9.1429, 시카고 컵스 카일 헨드릭스, 미네소타 트윈스 마에다 켄타 8.000, 휴스턴 애스트로스 잭 그레인키 7.4444, 시카고 컵스 다르빗슈 유 6.6429 순이다. 류현진은 2020시즌 4.24였다. 올해 2019시즌만큼의 삼진 대 볼넷이 비율이 작성되면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은 높아질 수 밖에 없다. 빼어난 피칭에는 삼진이 많고 볼넷이 적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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