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日 최대 통신사 NTT도코모에 5G 통신장비 공급
日 시장서 입지 강화…올림픽 앞두고 수요 증가 예상
한미일 1위 통신사 모두 뚫어…"세계시장서 입지 확대"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삼성전자가 일본 최대 통신사인 NTT 도코모에 5G 통신장비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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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앞둔 日서 1·2위 사업자에 모두 5G 장비 공급
NTT 도코모는 약 8200만명의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는 일본 최대이자 세계 5위 이통사다. 삼성전자가 NTT 도코모에 이동통신 장비를 직접 공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과거에는 일본 현지업체와 협업해 공급했다.
삼성전자는 NTT 도코모에 5G 상용망 구축에 필요한 기지국(RU, Radio Unit)을 공급하며, 신속한 5G 네트워크 구축을 지원할 계획이다. 아베타 사다유키 NTT 도코모 무선 엑세스 네트워크 개발부장은 “삼성전자와 5G 분야 협력을 통해 ‘빛의 속도와 같은 5G’를 전국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공급계약은 삼성전자가 일본 시장에서 5G 통신장비 사업자로서 입지를 확대하는 데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 2019년 일본 2위 통신사업자 KDDI에 이어 NTT도코모도 5G 고객사로 확보한 것이다. 일본은 올해 올림픽을 앞두고 5G 인프라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또 5G 이동통신시장에서 한국·미국·일본 1위 통신사업자 네트워크에 모두 진입하게 됐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로 5G를 상용화한 국내에서 SKT에 5G 장비를 공급했고, 지난해에는 미국 버라이즌과 8조원 규모의 통신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시장조사업체 델오로의 스테판 폰그라츠 연구원은 “NTT도코모와 삼성전자의 이번 계약은 의미가 크다”며 “NTT도코모는 혁신적인 기술을 선도해 온 역사를 가진 기업으로 삼성전자는 이번 발표로 주요 5G 공급업체로서 입지를 굳건히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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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5G 리더십 확보 위한 잰걸음
삼성전자는 올해 북미와 일본은 물론 중남미와 유럽 등에서도 신규 사업 기회를 발굴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각국에서 5G 망구축 사업 지연 등이 발생하면서 기대에 비해 다소 부진한 측면이 있었다.
또 인프라 사업의 특성상 기존 4G 시절부터 강자였던 화웨이, 에릭슨, 노키아 등 경쟁사들이 상대적으로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세계 5G통신장비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5위에 머물고 있다.
삼성전자는 5G 선진시장인 한국, 미국, 일본에서 주요 통신사와 5G 상용화를 선도한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화웨이 ‘단골’ 고객사인 캐나다 이통사 사스크텔에 5G와 4G(LTE) 이동통신 기지국 등을 단독으로 공급하는 계약을 성사시키기도 했다. 사스크텔은 3G 네트워크를 구축한 2010년부터 12년째 화웨이 장비만을 써왔다.
한편, 5G 네트워크 사업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2018년 4대 신성장 동력 중 하나로 낙점한 사업이다. 삼성전자는 전세계 5G시장에서 20%의 시장점유율을 달성해 ‘톱 3’에 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이는 향후 10년을 내다본 계획이다 .6세대(G) 시장의 도래를 생각한다면, 통신장비 사업자로서 5G 시장에서 글로벌 핵심 사업자로 입지를 다지는 것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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