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5 (월)

이슈 '조선구마사' 역사 왜곡 논란

'조선구마사' 첫방 역사왜곡 논란..태종 살육→中 월병 시청자 비난 [종합]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OSEN

[OSEN=하수정 기자] SBS '조선구마사'가 첫방부터 역사왜곡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22일 오후 첫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조선구마사'(연출 신경수, 극본 박계옥, 제작 스튜디오플렉스·크레이브웍스·롯데컬처웍스)에서는 태종(감우성 분)에 의해 봉인 당했던 서역 악령이 깨어나 조선을 잠식해 나가는 과정이 그려졌다.

양녕대군(박성훈 분), 충녕대군(장동윤 분), 강녕대군(문우진 분) 등 모두 역사속 실존인물을 바탕으로 '한국형 엑소시즘 판타지 사극' 장르를 선보였다.

그러나 아버지 태종의 명을 받고 의주에 도착한 충녕대군이 서역에서 온 구마사제 요한(달시 파켓 분)과 통역 마르코(서동원 분)를 대접하는 장면에서 역사왜곡 논란이 불거졌다.

충녕대군은 두 사람을 기생집에 데려갔고, 술상에는 중국 전통과자 월병을 비롯해 만두 등 조선시대 기생집 술상이라곤 믿을 수 없는 장면이 등장했다. 여기에 기생집의 건물과 이미지도 시청자들이 흔히 알고 있는 것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를 자아내 지적과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또한, 이날 방송에서는 태종이 악령에게 영혼을 지배당한 생시와의 혈투를 벌였다. 조선을 지키기 위해서 목숨 건 함주성 전투가 펼쳐진 가운데, 다행히 생시들을 섬멸했고 살아남은 백성들은 무릎을 꿇고 환호했다

이때 죽은 아버지 이성계(김뢰하 분)가 환영으로 나타나 "방원아, 네 동생 방석이의 피다"라고 말했고, 두려움과 공포를 느낀 태종은 죄없는 백성들을 죽이고 또 죽였다. 태종의 끔찍한 살육 장면에 시청자들은 또 한번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물론 첫 장면에 "본 드라마의 인물, 사건, 구체적인 시기 등은 역사적 사실과 무관하며 창작에 의한 허구임을 알려드립니다"라는 안내 자막이 고지됐지만, 굳이 실존인물을 등장시키면서 이 같은 설정을 더할 필요가 있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 hsjssu@osen.co.kr

[사진] '조선구마사' 방송화면 캡처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