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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1 (일)

이슈 5세대 이동통신

"한·미·일 1위 통신사 모두 진입" 삼성, NTT도코모와 5G 공급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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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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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삼성전자가 일본 최대 이동통신사업자 NTT 도코모와 5G 이동통신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한국·미국·일본 1위 통신사업자 네트워크에 모두 진입하는 쾌거를 거두며 5G 시장에서의 기술 리더십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는 평가다. 특히 기술적 요구 조건이 까다로운 일본 시장에서 입지 확대가 기대된다.


23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번 계약은 삼성전자가 NTT 도코모와 이동통신 장비를 직접 공급하는 첫 계약이다. 앞으로 삼성전자는 NTT 도코모에 5G 상용망 구축에 필요한 기지국(RU, Radio Unit)을 공급하며 신속한 5G 네트워크 구축을 지원하게 된다. NTT 도코모는 2020년 12월 기준 약 8200만명의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다. 모바일 서비스 매출 기준(2019년)으로는 미국 버라이즌, 중국 차이나모바일, 미국 AT&T, 미국 T-모바일과 함께 세계 5위권 이동통신사업자다.


이번 계약으로 삼성전자는 일본에서 2위 통신사업자 KDDI와 함께 NTT도코모를 5G 고객사로 확보하며 일본 5G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하게 됐다. 2002년 KDDI에 3G COMA 이동통신 장비를 수출한 이후 14년 만에 NTT 도코모와 5G 기술 검증을 진행하고 19년 만에 직접 이동통신 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결실을 맺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과거에는 일본 현지 업체와 협업해 공급했었다. LTE 등 세계 이동통신 표준 제정을 선도한 NTT 도코모는 수많은 연구개발 인력을 직접고용해 기술 개발을 진행하는 까다로운 사업자로 업계에서 손꼽힌다.


시장조사기관 델오로의 스테판 폰그라츠 애널리스트는 "NTT도코모와 삼성전자의 이번 계약은 의미가 크다"며 "NTT도코모는 혁신적인 기술을 선도해 온 역사를 가진 기업으로 삼성전자는 이번 발표로 주요 5G 공급업체로서 입지를 굳건히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삼성전자는 5G 선진시장인 한국, 미국, 일본에서 주요 통신사와 5G 상용화를 선도하고 있다. 국내에서 3대 이동통신사와 세계 최초 5G 상용 개통에 성공한 데 이어 미국에서는 버라이즌, AT&T, 스프린트와 5G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특히 지난해 9월에는 세계 1위 통신사업자인 버라이즌과 한국 통신장비 산업 역사상 최대 규모(7조9000억원)의 단일 수출계약을 성사시켰다. 이밖에 캐나다 비디오트론, 텔러스, 사스크텔, 미국 US셀룰러, 뉴질랜드 스파크 등 글로벌 통신사로부터 네트워크 장비 수주 소식도 이어지고 있다.


이와오 사토시 삼성전자 일본법인 네트워크 사업총괄 상무는 "NTT 도코모의 5G 혁신 가속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업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최상의 네트워크 솔루션을 제공하며 지속적으로 전세계 이동통신시장에서의 입지를 확대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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