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성범은 내 어릴 때 모습 같아…김하성은 시간이 필요해"
인터뷰에 나선 SSG 추신수 |
(창원=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진출의 꿈을 품고 있는 나성범(32·NC 다이노스)이 '롤모델' 추신수(39·SSG 랜더스)와 저녁 식사를 하며 영감을 주고받았다.
나성범은 어릴 때부터 가장 좋아하는 선수로 추신수를 꼽아왔다. 나성범과 추신수는 모두 촉망받는 투수에서 외야수로 전향한 점이 닮았다.
자연스럽게 추신수가 뛰는 무대인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싶다고 생각한 나성범은 지난 시즌 후 포스팅 시스템으로 메이저리그에 도전했지만, 계약이 불발돼 NC에 남았다.
그런데 지난달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뛰던 추신수가 SSG와 계약했다는 깜짝 소식이 전해졌다.
나성범은 '우상' 추신수를 한국에서 만나게 됐다.
마침 NC와 SSG가 2021시즌 프로야구 시범경기 상대로 정해지면서 만남의 기회는 빨리 성사됐다.
창원NC파크에서 열릴 예정이던 NC와 SSG의 시범경기가 비로 취소된 20일 저녁, 추신수와 나성범은 함께 식사하며 대화했다.
타격하는 나성범 |
21일 시범경기 전 인터뷰에서 추신수는 "나성범과 어제 저녁 식사를 하며 좋은 시간을 보냈다"며 "야구 이야기, 생활 이야기, 나성범이 미국에 진출하려고 했던 부분 등을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여전히 메이저리그 도전 의사가 있는 나성범을 보며 추신수도 많은 에너지를 느꼈다.
추신수는 "저 또한 나성범의 팬이다. 나성범의 인성과 마음가짐에 관해 이야기해보면 제가 선배지만 좋다고 느낀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나성범의 야구에 대한 열정과 사랑 이야기를 들으면 저의 어릴 때 모습을 보는 것 같아서 옛날 생각이 나더라"라며 "매일 더 잘하고 싶어했던 마음이 제가 학교 다닐 때 모습 같아서 좋다"고 말했다.
추신수는 올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했지만, 시범경기에서 고전하고 있는 김하성(26·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대해서도 "시간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추신수는 "일단 실력이 돼서 메이저리그에 간 것"이라며 김하성의 실력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야구 외적으로 걸리는 게 굉장히 많다. 야구 경기 전후의 일상이 힘들 것이다. 날씨나 문화 등 적응해야 할 것이 많다"며 "시간이 필요하다. 실력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잘하지 않을까"라고 기대했다.
abbi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