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시장 "총격사건, 아시안 겨냥 증오범죄로 생각돼"

총격범 성중독 주장에 "일말의 의미로 받아들여야"

케이샤 랜스 보텀스 애틀랜타 시장이 2021년 3월17일(현지시간) 로버트 애런 롱(21)의 애틀랜타 일대 마사지 업소 등 3곳에 대한 총격 사건에 대해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조소영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최근 벌어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총격 사건에 대해 애틀랜타 시장이 아시안을 겨냥한 증오범죄로 생각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19일(이하 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케이샤 랜스 보텀스 애틀랜타 시장은 인터뷰를 통해 지난 16일 총격범 로버트 애런 롱(21)이 벌인 애틀랜타 총기 난사 사건에 대해 "증오범죄(hate crime)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 사건에서 살해된 여성 6명이 아시안이었다면서 다른 범죄로 보기에는 어렵다고 언급했다.

증오범죄는 소수 인종이나 동성애자, 특정 종교인을 비롯해 장애인이나 노인과 같은 사회적 약자층에게 이유 없는 증오심으로 테러를 강하는 범죄 행위를 뜻한다.

롱은 16일 애틀랜타 일대 마사지 업소 1곳과 스파업소 2곳에서 총기를 난사했으며 이로 인해 한인 여성 4명을 포함해 아시아계 여성 6명이 숨졌고 총 8명이 사망했다.

AFP에 따르면 앞서 보텀스 시장은 롱이 이번 사건의 원인으로 자신의 성중독을 주장하고 있는 데에 "일말의 의미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수사당국은 이번 사건 초기 증오범죄를 배제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 한편 롱에게 범죄가 일어난 당일은 매우 힘든 하루였다고 언급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후 비판이 거세지자 증오범죄 기소 또한 염두에 두고 있다고 태도를 바꿨다.
cho1175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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